취업을 앞둔 학생이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뉴스가 있다. 한 취업포털이 305곳의 기업을 대상으로 사원 채용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평가에 반영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75.1%가 ‘평가에 반영한다’라고 답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채용 평가에 반영하는 이유는 ‘업무상 표현력, 전달능력이 필요해서’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직장인의 기본 자질이라서’, ‘대인관계 능력이 우수해야’, ‘일도 잘할 것 같아서’, ‘적극적인 성격일 것 같아서’ 등의 순서였다. 실제로 응답한 기업의 75.5%는 스펙이 부족해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우수하다고 판단되면 지원자를 뽑는다고 밝혔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통해 스스로 말과 글을 잘 사용하고, 상대방의 이야기 또한 경청하는 등 상호 간 이해와 신뢰를 직업 현장이나 사회에서 중요시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 아닐까 한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독일의 저명한 학자인 하버마스가 1970년대 초에 니콜라스 루만과 함께 인간 존재에 특화된 능력 개념으로 제기됐다. 이는 인간은 자유롭고 고립된 개인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사회적 관계를 이루며 일정한 사회적·역사적 제약조건 속에 존재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최소 2인 이상의 화자와 청자라는 관계를 기본으로 상호이해를 전제로 하는 합리적 의사소통 행위를 전제로 한다. 이러한 대화가 가능한 인간관계를 설정하는 이유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단지 선천적이고 일반적인 지식체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발화상황에서 발현되고 개발될 수 있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안타깝게도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나 부족으로 인해 상호불신을 유발하고, 불신은 다시 단절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가정과 직장, 여야 정치인 그리고 지역사회의 갈등 요소 등 어디에서도 자신의 견해나 이익을 주장하는 목소리만 높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진솔한 자세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점에서 교육혁신본부가 7월 12일까지 학부생을 대상으로 ‘토킹 프라이데이 1기생’을 온라인으로 선착순 모집한다. 잘 읽기, 잘 쓰기, 잘 말하기 등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다듬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학교육의 목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지닌 인재 양성이다. 우수한 리더는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고 있다. 목표를 이루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인재는 사고력, 문장력, 발표력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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