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 경 행정학과 2

요즘 들어 청년들의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청년 실업률의 증가이다. 취업난에 허덕이며 우리는 가장 빛나야할 청춘을 허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최근 삶에 지친 청년들을 표현하는 신조어들에 대한 내용의 기사를 봤다.

예를 들어 ‘퇴튜던트’는 퇴근과 스튜던트를 합친 말로, 퇴근 후 바쁜 일상으로 인해 그동안 하지 못했던 공부, 취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이는 우리가 초등교육부터 고등교육까지 원하는 공부를 해왔는가라는 모순을 비꼬는듯하다. ‘무민세대’라는 신조어도 인상 깊었다. ‘없을 무’에 의미하다는 뜻의 영어 단어인 ‘민(mean)’을 합친 것인데, 무의미한 일이지만 그 속에서 의미를 찾아 행복을 찾는 사람을 뜻한다고 한다. 복잡한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머리를 비우기 좋은 컨텐츠들이 최근 많이 소비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요즘 청년들은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신조어 외에도 청년들의 현재 심리상태가 잘 드러나 있는 것에는 또 무엇이 있을까? 바로 최근 청년들이 소비하는 ‘책’이다. 요즘 트랜드는 위로를 해주거나 자존감을 높여주는 책이다.‘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등 제목만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위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청년들은 책에서 글로부터 위로를 받으려 하는가? 같은 나이대의 사람들은 노력하지 않는 사람을 한심하게 보고 기성세대들은 엄살 부린다고 뭐라 하는 상황에 도대체 당장의 힘듦을 누구에게 털어놓을 수 있을까. 요즘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책을 읽으며 위로받거나 영화를 보며 힐링을 갖는 청년들이 많아졌다.

또 취업 문제는 잠시 뒤로 미뤄둔 채 알바를 해서 모은 돈으로 세계여행을 다니는 청년들도 생겼다. 예전 같으면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후회한다’등의 비판을 들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용기 있다’,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등의 칭찬이 따른다. 그리고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졸업 전에 휴학은 최소 한번 해보는 것이 좋다고 하는 생각이 추세다. 열심히 공부했으니 휴학을 하고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 대책 없이 사는 것과는 별개로 힘들게 살아 온 나를 위해, 또 힘들게 살아갈 나를 위해서 말이다. 쉽지 않은 결정을 한 후 그 소중한 시간을 사소한 일들에 허비하지 않고 여행을 다니며 견문을 넓히고 안목을 쌓거나, 하고 싶은 공부를 해보거나, 몸과 마음을 쉬도록 해주거나,나중에 후회 않을 휴식을 나에게 선물해보자! 

저작권자 © 제주대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