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가격 부담스러워 불법 소프트웨어 이용 많아
정보통신원, “예산 문제로 지원은 힘든 상황”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소프트웨어 미지원으로 인한 학생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MS사는 대학과의 협약을 통해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해당 대학의 학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그 중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MS 오피스(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소프트웨어는 ‘오피스365 포 에듀케이션’의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오피스365 포 에듀케이션’은 최대 2대의 PC에 최신 MS 오피스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부산대 등 많은 대학들이 MS사와의 협력을 통해 재학생들에게 오피스365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제주대는 MS 오피스를 포함한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학생들에게 지원하지 않는다.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교육용 프로그램의 가격은 평균 10만원 대 이상으로 학생들이 구입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한 학생이 ‘오피스365’를 개인적으로 구매할 경우 연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이러한 금전적 부담 때문에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불법적인 방법으로 이용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불법 MS 오피스를 사용하고 있는 A씨는 “정품이 아닌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것이 잘못이라는 건 잘 알고 있다”며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품이 아닌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불편에도 제주대는 예산 부족으로 학생들에게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보통신원에 의하면 MS사와의 협약에 필요한 금액은 매년 1억 2000만원에 달한다. 정보통신원은 현재 MS사와 논의 중이나 예산 부족으로 협약 체결은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이영희 정보화기획팀장은 “정보통신원의 예산이 많이 부족해서 교직원들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도 간신히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싶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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