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 지원과 장ㆍ노년층 일자리 지원 앞장
첨단과기 2단지 조성 통해 ITㆍBTㆍET 수요 대처

우리는 동문-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문대림 이사장이 인터뷰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지난 3월 문대림 제8대 이사장(54) 취임 이후 JDC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해 새 시대에 대비하겠다며 조직 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다시 그리고 함께 JDC’라는 신경영방침을 선포했다. 신경영방침은 다시 시작하는 JDC가 도민과 더욱 소통하고, 도민과 함께 성장하는 국제도시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JDC 기능·역할 재정립 “다시 그리고 함께 JDC” 

JDC는 특히 기존 대규모 프로젝트 중심의 부동산 개발방식에서 벗어나, 공존·공생ㆍ공유ㆍ공감이라는 가치를 담은 미래성장 동력이 될 산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문 이사장은 이에 대해 “JDC는 기존 첨단과학기술단지와 헬스케어타운·신화역사공원·영어교육 도시 등의 1차 선도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과 동시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면서 “향후 미래사업으로 △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업사이클링(up-cycling) 클러스터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전기자동차 시범단지 △첨단 농식품 단지 △드론 사업 △국제화 사업 등을 2차 개발센터 시행계획 내에 구체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성…ITㆍBTㆍET 수요 대처

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는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 ET(환경공학) 등 첨단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단지 조성으로 제주지역 첨단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업사이클링 클러스터는 제주 환경가치 증진을 위한 폐기물 자원화 선진시설과 문화공간이 집적화된 단지를 말한다. 스마트시티 실증단지는 4차 산업혁명 관련된 기술개발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의존도 ‘제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시범단지도 전기차 산업 성장기반 마련 통한 환경보존과 함께, 첨단산업 활성화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첨단 농식품 단지는 미래 농업 경쟁력 확보와 직결돼 있다. 제주 청정 1차 자원 기반의 농식품 산업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제주농업의 지속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드론기술을 제주의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국제화사업을 통해 제주형 국제자유도시 조성에 필요한 자원(사람ㆍ기업ㆍ자본)의 국제화 역량 강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문 이사장은 “지난 2년 동안 공사가 중단된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의 공사 재개와 사업 정상화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투자사인 중국 녹지그룹이 지난 8월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통해 774억원을 조달한 가운데, 밀린 공사비를 전액 상환함으로써 2단계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고 말했다. 


◇헬스케어타운 정상화 매진…예래 단지 대안 검토

앞서 문 이사장은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녹지그룹 본사를 방문해 장옥량 총재를 만나 향후 공사 재개와 시설 운영단계에서 녹지그룹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헬스케어타운 내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설이 무산된 데 대해서는 “사업당사자인 녹지그룹과 인허가권자인 제주도 간 ‘외국인 전용 조건부(부관) 취소 소송’과 ‘의료기관 개설허가 취소처분 취소 소송’이 진행 중이다”며 “앞으로 소송 진행과정을 주시하면서 제주도ㆍ녹지그룹 측과 협의해 병원 건물 활용 방안 마련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현재 사업이 좌초된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2015년 대법원이 도시계획시설 인가와 토지수용 재결이 무효라고 판단하면서 원상복구 또는 새로운 사업으로 추진 등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전담조직을 통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토지주ㆍ지역주민ㆍ제주도와 적극 소통할 것이며, 제시된 의견에 대해서는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을 신중히 검토해 도민들과 함께 새로운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개발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사업방식을 찾아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화역사공원은 제주문화가 테마가 된 복합관광단지사업이다. 문 이사장은 “AㆍRㆍH 지구(제주신화월드)는 2018년 3월 1단계로 개장 운영되고 있고, 2021년 전체 개장을 앞두고 있다”며 “특히 JDC 추진사업인 J지구는 신화역사공원 본연의 목적 달성을 위해 제주 신화 ㆍ 역사 중심의 자연 ㆍ 문화형 테마공원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제주의 신이 ‘땅에서 솟아났다’라는 특성에 착안해 단지를 제주의 오름 형태로 형상화하고, 제주 신화 ㆍ 역사 주제의 광장과 정원 등이 들어선다.
 문 이사장은 “J지구는 2022년 5월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그동안 부족했던 제주 신화 ㆍ 역사 콘텐츠를 잘 반영해 도민이 더 공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청년 창업 지원과 장·노년층 일자리 지원 ‘앞장’

“JDC가 2002년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 전담기구로 설립된 후, 그동안 사업추진과정에서 발생한 개발이익 지역환원 이슈와 난개발 논란, 외국 자본에 대한 도민들의 반감 확산 등은 JDC가 받아들여야 할 과제가 됐다”고 밝힌 문 이사장은 도민과의 소통행보에도 적극적이다. 문 이사장은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새로운 방향과 미래상에 대한 도민의견 수렴을 위해 최근 ‘JDC 미래전략 도민참여단’을 구성해 총체적인 진단과 해법 모색에 나섰으며, 도민과 제주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국제도시 제주’의 경쟁력과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해달라며 온라인 게시판도 운영하고 있다.

JDC는 특히 제주혁신성장센터를 기반으로 청년 창업 지원과 장·노년층 일자리 지원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문 이사장은 “지난해 각종 프로젝트를 통해 730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면서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서 제주형 사회적경제 플랫폼 구축과 함께 지역상생·인재양성·복지나눔·문화진흥·환경보전 5대 유형별로 체계화해 올해 총 247억 원이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농어촌진흥기금 출연 예산도 기존 1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일각에선 JDC를 국토교통부가 아니라, 제주도 산하 공기업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문 이사장은 이에 대해 “사업 추진 주체의 이관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투자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에 대한 신뢰도, 국책사업에 대한 중앙정부와 국회의 통제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현 지위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문 이사장은 서귀포시 대정읍 출신으로 제주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석사를 마쳤다. 제주도의회 8대·9대 의원과 9대 전반기 의장을 지냈으며,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도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제도개선 비서관을 역임했다. 지난 6·13 제주도지사 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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