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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내음 가득한 추운 겨울 함께 준비해요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던 농촌관광상품인 로캉스
1차산업의 중심 감귤이 새로운 관광산업으로 발돋음

>> 귤(橘)빛으로 물드는 제주도 로·캉·스로 떠나다

참가자들은 감귤청 만들기전 주의사항을 듣고있다(위). 또한 감귤족욕실에서 체험 하고있다.(아래).

 

로캉스란 지역(Local)과 여행(Vacance)을 결합한 신조어로 지역주민과 함께 다양한 활동과 체험을 통해 농촌마을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로캉스는 감귤 융복합산업지구 일대를 농촌체험휴양마을을 중심으로 한 ‘농촌관광상품’이다. 금액은 당일 투어 2만원, 1박2일 투어는 4만5000원에 예약 가능하며 차량과 중식, 여행자 보험비 등이 체험료에 포함된다. 

1일 프로그램은 40명의 인원으로 한정해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 로캉스는 9월 21일을 시작으로 11월 24일 마지막 투어로 마무리된다.

당일 프로그램은 △동백비누만들기 △동백군란지마을탐방 △동백비빔밥식사 △귤박물관방문및족욕체험 △귤따기와감귤청만들기 △감귤타르트만들기 일정으로 구성됐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농림축산식품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관광공사가 공동 주관했다.


◇다양한 코너가 가득했던 당일체험

10월 20일 오전 9시 제주관광공사 웰컴센터 입구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버스는 제주시에서 출발해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과 하효마을을 순환해 참가자들의 탑승을 도왔다.

오후 10시, 신흥 2리에 위치한 동백마을에 도착했다. 체험장에 들어선 순간 동백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동백 성분이 함유된 천연비누 만들기 체험을 했다. 과거 동백은 한옥과 고가구 등에 바르는 고위층의 전유물로 상징됐지만 오늘날에는 기침과 천식에 탁월한 효능을 보여 약효로 활용된다. 팔미드산, 리놀산, 올레인산 등이 함유돼 피부 진정과 아토피 보습효과를 인정받아 화장품 원료로도 사용된다.

오후에는 동백나무 군락지를 산책한 후 동백마을 방앗간에 준비된 동백 비빔밥 한상으로 식사를 했다. 보쌈과 호박전, 여러 채소가 곁들여진 비빔밥과 함께 동백기름이 가미돼 더욱 풍성한 한상을 경험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감귤 박물관으로 향했다. 감귤 피로 우려낸 족욕체험도 함께 경험 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이모씨는 “아이들과 함께 빠듯한 일정 소화를 할 걱정이 앞섰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한 대접 받고 간다는 기분이 든다"며 “맛있는 점심 식사 후 족욕체험을 하니 피로가 눈 녹듯이 녹아 잠에 들뻔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와도 부담 없는 코스라서 되려 부모들이 힐링하고 가는 것 같다. 이번과 같은 관광 프로그램이 재차 기획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체험을 마친 참가자들은 하효마을로 이동했다. 하효마을 역시 감귤 내음이 물씬났다. 이곳에서는 감귤타트르와 감귤청 체험이 이뤄졌다. 

하효 살롱 협동조합은 20명의 부녀회 인원수로 시작했다. 부녀회는 2년간 사업을 준비한 끝에 지난해 1월 체험장을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감귤 타르트 속에 들어갈 밀가루와 계란 생크림 등을 넣어 열심히 반죽하며 자신만의 감귤 타르트를 완성했다. 갓 구어진 타르트를 맛본 참가자들은 연신 입을 모아 칭찬했다.

강리나(사회학과 3)씨는 “제주에 살지만 제주를 느껴 볼 기회가 많이 없었다. 2만원의 참가비를 지불하고 하루 종일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이 놀랍다”며 “저렴한 참가비용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받아가는 것 같아 되려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 투어 만족도 설문지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90퍼센트 이상 재참가 의사를 밝혔다.


◇제주의 상징 동백꽃 관광상품으로 재탄생하다

동백마을은 서귀포 남원읍 한시로 신흥 2리에 위치해 있다. 지방기념물로 지정된 동백나무 군락지를 중심으로, 마을 곳곳에 300~400년 된 동백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동백나무’를 마을의 자원가치로 삼아 마을공동체가 모여 방앗간을 직접 운영하며 동백꽃과 열매를 모아 동백기름을 생산하고 있다. 동백마을에 위치한 동백 숲은 1973년 4월 제주도 지방기념물 제27호로 지정되며,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8회 어울림상, 10회 숲지기상을 수상했다. 

동백마을은 유난히 눈에 띄는 풍습이 존재한다. 동백마을의 어르신들은 가을이 되면 동백 열매를 주우러 다니는 풍경을 종종 볼 수 있다고 한다. 동백 사업은 마을 공동으로 운영해 아침마다 모여 동백기름을 짜고 이를 활용한 상품들을 생산해낸다.

최혜연(동백 고장 보전연구회 사무국장)씨는 “동백마을은 설촌 300년의 얼을 지니고 있는 곳이다. 우리는 2013년부터 동백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동백의 효능이 인정돼 동백마을에서 나는 동백꽃 원료가 아모레퍼시픽 회사로 납품되고 있다”고 말했다.

◇1차산업의 중심 감귤,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발돋움하다

로캉스는 제주의 대표 관광상품인 ‘귤’을 모티브로 기획됐다. 감귤의 1번지라고 할 수 있는 하효마을은 기후가 온화하고 따뜻한 고장이다. 봄이 되면 감귤 꽃과 여름에는 청귤이 가득하며 가을과 겨울에는 노란 황금빛의 감귤로 물들어 ‘귤림추색’의 풍경을 자랑한다. 하효마을 부녀회원들이 직접 운영하는 농가식당에서 제주의 밥상을 만들어 1차 산업의 중심이었던 귤을 관광상품으로 재탄생시켰다.

효돈 마을은 ‘감귤 박물관’을 통해 제주가 갖는 감귤의 역사를 기록하고 알리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감귤 박물관은 △본관 △카페꿈나다 △감귤전시관 △귤향폭포 △쿠키·커핀체험관 △감귤피자페험관 △족욕체험관 △월라봉산책로 △아열대식물원으로 구성돼 있다.

감귤 박물관에는 제주감귤의 발전과정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1910년을 시작으로 미장온주, 임온주, 궁천조생 등의 온주밀감이 도입됐다. 1950년대 말기부터는 비싼 과실 값의 형성으로 감귤에 대한 농민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본격적으로 재배면적이 확장됐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귤피’는 성질이 따뜻하며 뭉친 것을 치료하고 식욕을 증진시키는데 일조한다. ‘청귤피’는 맛이 쓰며 기침하는 것을 낫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감귤은 리모넨, 나린진, 노밀린, 헤스페리딘 등의 성분으로 항암과 염증, 소염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1965년부터 일본에서 감귤묘목이 도입되면서 1973년까지 감귤농업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이후 5년간 심어진 묘목은 1016만 주가 심어져 1964년에 110ha에 불과했던 면적은 10년 후 9,923ha에 달해 90배라는 초고속 성장을 기록했다. 이때 도입된 품종으로는 궁전, 흥진, 삼보, 인간, 정관조생 등이었고 보통 온주에는 임온주, 청도, 석천, 삼산, 심만온주 등이었다.

한효심(제주관광공사 융복합 관광팀 과장)씨는 “로캉스를 기획하며 제주의 대안적 모델의 관광산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1차 산업이 퇴색되는게 아니라 기존의 것을 토대로 또 다른 관광의 형태를 재현해 낼 수 있다는 것이 제주의 발전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 같다”며 “많은 도민의 관심과 성원에 투어를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다. 보통 가족 위주의 참가자들이 많았지만 전 연령대 만족도가 높아 기획자로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전예린 기자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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