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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이 존중되는 대학

지금까지 알려진 지구상의 생물 종수는 총 166만 1320종이다. 생물학자들이 추정하는 전체 생물종 수가 1400만 정도이므로 이 수는 현존 생물의 일부에 불과하다. 생물다양성은 얼마나 많은 생물종이 존재하는지를 나타내지만, 여기에는 개체의 유전자 변이에서부터 이들이 서식하는 생태계 다양성까지를 포괄한다. 생물개체는 DNA 서열, 생물집단은 대립유전자 빈도로 표현되는 유전적 언어로 진화의 원동력인 다양성을 확보한다. 그래서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시스템은 영속성을 가진다고 평가된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다양성 법칙은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례로, 대학에서 학생 구성이 다양할수록 재학생이 경험하는 학습 수준은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대학의 다양성 지수는 지속가능한 발전성을 가름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제주대학교의 다양성은 어느 정도일까?  지난달에 발간된 제주대학교 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대학에는 3처, 1국, 8과, 10개 직할기관으로 구성된 대학본부, 그리고 14개 단과대학에 52학과 10개 학부, 1개 일반대학원과 3개 전문대학원, 6개 특수대학원이 있다. 교육기본시설로서 중앙도서관을 비롯하여, 57개 지원시설, 42개 연구시설, 3개 부설학교, 3개 법인이 있다. 전체 구성원은 1만3979명으로 이 중 재학생은 85.9%을 차지하는데 학부생 1만165명, 대학원생 1852명이다. 교원은 전체 구성원의 5.3%인 740명으로 전임교원 635명, 조교 105명이다. 그리고 구성원의 5.6%에 해당하는 782명은 기타교원으로 분류된다. 여기에는 명예교수 158명, 계약교수 11명, 시간강사 483명, 초빙교원 15명, 겸임교원 41명, 임상교원 4명, 석좌교수 6명, 학술연구교수 42명, 산학중점(협력)교수 22명이 포함된다. 직원 또한 442명(3.2%)으로 일반직 225명, 전문경력직 1명, 관리운영직 23명, 대학회계직 46명, 대학회계계약직 128명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 수치로부터 제주대학교는 거점 국립대학에 걸맞은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들어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분야의 인력양성과 대학구조개혁이 연동되어 시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상아탑의 강점인 다양성이 훼손되어 학문 연구와 강좌 개설의 다양성이 감소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그 동안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해온 거점 국립대학의 시스템은 시대 변화에 따라 그때그때 재조직하는 생산라인처럼 대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새로운 혁신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성을 증진시켜 창의성, 자율성을 키워 나왔다. 설령 오늘날 인기가 없는 전공일지라도 앞으로 이 분야가 어떻게 될 지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고등교육은 기초와 뿌리가 튼튼한 범용 인재를 양성하여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하였음을 상기하자.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대학은 기본에 충실한 대학,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이란 비전을 추구하고 있어 안도가 된다. 우리는 어려운 환경일수록 다양한 인재와 학문을 적극 받아들임으로써 다양성이 존중되고 증진되는 학문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제주대신문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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