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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가능한 세계 일주2019 제주 외국어 체험 축제 열려
지구촌 현장으로 변신한 신제주 누웨마루 거리
2019 제주 외국어 체험 축제가 누웨마루 거리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외국어 체험 축제(제주특별자치도 인재개발원 주관)가 10월 31일 누웨마루 거리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 처음 개최된 외국어 축제는 제주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도민 외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개최됐다. 무대 공연과 더불어 외국어와 세계음식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해 축제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었다. 
 <편집자 주>

◇쓱쓱싹싹~비벼 비벼 비빔밥

영화 <방가방가>로 데뷔해 전국노래자랑 최초의 외국인 대상을 받은 방대한 씨가 무대에 올라‘비빔밥’을 불렀다. 가지각색의 재료가 만나 맛을 내는 비빔밥처럼 세계는 한 가족이라는 그의 마음이 담긴 노래다. 그의 바람이 닿은 것일까, 이날 누웨마루 거리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지구촌 현장으로 변신했다. 

◇지구촌 음식이 한자리에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솜씨를 뽐냈다. 저마다 준비해온 고향 전통 요리로 음식체험장의 식탁을 꾸몄다. 체험장 안은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보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차아딴은 간장·오향·찻잎과 함께 삶은 중국식 달걀이다. 껍질을 까면 대리석 무늬를 띈 달걀  흰자가 드러난다. 중국 전역에서 볼 수 있을 만큼 인기 있는 간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장조림과 비슷하지만 좀 더 고소하다.

캄보디아 음식 싸라이는 생김새가 특이하다. 투명한 젤라틴에 코코넛 밀크를 넣고 굳혀 만든 요리로 오밀조밀 모여 있는 네모난 절편이 떠오른다. 코코넛 특유의 달콤함에 탱글한 식감은 덤이다.

베트남 음식 반보는 쌀가루를 넣어 만든 빵이다. 언뜻 팬케이크와 비슷해 보여도 쌀이 들어가 훨씬 쫀득하다.
불가리아의 할머니는 커다란 케이크를 손수 만들어오셨다. 상큼한 사과에 달짝지근한 계피가 어우러진 ‘사과 계피 케이크’ 냄새에 많은 사람이 모였다.

◇외국어 체험은 외국인과 함께

거리에 나열된 체험전시장이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 러시아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엿볼 기회가 마련됐다. 외국어체험이 주목표인 축제 취지에 맞게 각 체험장은 외국인이 담당했다. 의사소통이 어려울 때는 주위의 자원봉사자가 도움을 주며 체험이 진행됐다.

축제에 참여한 박준범씨는 “전에는 외국인을 마주하는 것이 어려웠고, 외국어는 낯설었다. 오늘 축제를 통해 그들과 조금은 익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영어 체험관에서는 보드게임과 체스, 드럼 등을, 러시아와 베트남어 체험관에서는 생활언어를 가르쳤다. 힌디어 체험관에서는 힌디어쓰기가 진행됐다. 조금은 생소해도 삐뚤빼뚤 열심히 쓰다 보면 어느새 힌디어의 매력에 빠진 내 모습을 보게 된다.

중국어 체험관에서는 다도 문화를 소개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보리차에서 조금은 낯선 구월향까지 다양한 차를 맛볼 수 있었다. 구월향은 구절초에 달린 꽃을 우려서 만든 차다. 상쾌하고 향긋한 꽃 향이 입안에 은은하게 맴도는 것이 일품이다. 다도기구로 차를 직접 우리기에 보는 맛도 더한다.

다도체험을 담당한 왕 염씨는 “다도 문화와 더불어 중국어도 배울 기회를 마련하고자 오늘 축제 부스를 운영했다”며 “많은 사람이 오늘 같은 행사에 참여해 서로의 문화를 체험할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재민 기자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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