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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 선본이 보여준 선거운동의 품격아우라 선본 학생회관 내부서 흡연, 취사 등 즐겨
환경미화노동자들 “너무 많은 쓰레기에 눈물날 지경”
알고도 제재하지 않은 학교, 재발방지 위한 강력대책 필요
11월 14일 JDS동아리방 앞 복도에 ‘아우라’ 선본이 선거운동기간에 쌓아둔 쓰레기의 일부(위). 11월 15일 동아리연합회 창고 내부에서 LPG가스를 이용해 실내취사 했던 현장의 모습(아래).

‘아우라’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이하 아우라 선본)가 선거운동기간에 학생회관 지하에서 보여준 실내흡연, 실내취사, 쓰레기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상황을 정리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학생회관 지하에 들어온 ‘아우라’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동아리연합회는 총대의원회의 회칙에 따라 선거운동본부의 방을 마련해주고 있다. 올해는 지하홀, 동아리연합회 창고, JDS동아리방, 공연연습실 등 총 4곳을 ‘아우라’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에 제공했다. 선거운동본부원들은 여름방학 때부터 선거운동준비를 시작했고 지하 동아리인 터울림, 악센트 등과 공간을 공유했다.
하지만 ‘아우라’ 선본이 기본적인 규칙을 준수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

유한글(일어일문학과 3)씨는 “방안에서 ‘아우라’ 선본 참모들이 담배를 태웠다.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컵라면 안에 담배꽁초가 가득했다”며 “다른 방에서는 LPG가스통을 이용해 취사를 했다. 가스통 주변에서 흡연이 이뤄져 굉장히 겁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함께 쓰는 공간이다보니 어느 정도의 쓰레기가 나올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폭발의 위험이 있는 LPG가스통을 실내에 두고 주변에서 흡연을 했다는 것은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취재결과 JDS동아리방은 선거운동본부의 간부실로, 동아리연합회 창고는 취사실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회관내에서의 실내흡연과 취사는 금지돼있지만 간부실에서 ‘출입금지’, ‘금연구역’ 등의 문구를 붙이고 담배를 태웠고 창고에서는 LPG가스통 두 개를 이용해 제육볶음 등을 요리 했다.

한정완(중어중문학과 4)동아리연합회 회장은 “지하에 방문했을 때 담배냄새가 심하게 났다. 바깥과 연결되는 통로가 있어서 그쪽에서 흘러들어온 냄새인줄 알았다”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을 보고 실내에서 흡연을 한다는 것을 알았다. 상상하지도 못한 일이어서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선 넘은 쓰레기 분리수거, 청소 아주머니들은 울었다.

쓰레기 문제 또한 심각했다. 선본학생들은 지하 복도에 쓰레기를 쌓아뒀고 분리수거 또한 제대로 하지 않았다. 몇몇 학생들은 동아리방에서 나온 쓰레기가 아니냐고 주장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학생회관을 청소하고 있는 환경미화노동자들은 “청소를 하기 위해 학생회관 지하실에 방문했는데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쓰레기가 복도에 발디딜 틈도 없이 쌓여 있었다”며 “실내에서는 담배냄새가 진동했고 술병과 일반쓰레기가 바닥에 뒹글어 다녔다. 말도 안되는 상황에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어느 정도 치울 수 있을 정도로 정리는 해줘야 한다”며 “수년간 이곳을 청소했지만 올해만큼 심한 적은 처음이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심각해지다보니 지하 동아리학생들의 불만은 폭발했다. 악센트 동아리 부회장인 유한글씨는 이들의 동의를 얻어 학생복지과와 4대자치기구에 아우라 선본의 학생회관 지하 사용실태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알고 있었지만 제재가 부족했다

충격적인 점은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학교 내에서 강력한 제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장에 학생복지과 관계자, 환경미화노동자 등이 방문해 치울 것을 요청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실내흡연, LPG가스 사용 등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상황에서 주의와 경고만 주었을뿐 회수 조치같은 강력한 제재는 이뤄지지 않았다.

총대의원회의 제재 또한 약했다는 지적이 있다. 많은 규율을 어겼음에도 후보자 사퇴까지의 제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총대의원회 세칙 95조(벌점패널티)에 따르면 벌점 누적이 25점 초과시 후보자 자격이 박탈된다. 실내 흡연, 실내 취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본적인 원칙을 어겼지만 관련사항으로 ‘아우라’선본에게 준 벌점은 11점이었다.

이동석(전파정보통신공학전공 4) ‘보다 더’ 총대의원회 의장은 “벌점기준표에 의거해 수차례 주의를 줬고 11점의 경고조치를 했다”며 “벌점기준표 8번(선출직,임명직 선거운동시)에서 2차례, 15번(기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심의 시 위반됐다고 여기는 상황에 대해 벌점을 내릴 수 있다)에서 한 차례 벌점을 부과했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이렇게 진행해선 안돼

비단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학교 측에서는 매년 학생선거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또한 학생식당 3000원 정식 쿠폰을 총대에 1000장 제공했다. 하지만 인원 수가 워낙 많다보니 학생들은 LPG가스 등을 통해 몰래 취사를 했다.

2019년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인원수는 200명, 지난해 300명 보다 적은 인원이지만 여전히 많다는 지적이다. 학생회 측에서는 선거무관심이 심해지면서 유세를 진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원이라고 말하지만 학생들과 학교 측의 반응은 조금 달랐다.
익명의 학생은 “무리를 지어다니면서 인사를 하고 학교를 소란스럽게 하는 것이 올바른 선거운동의 길인가에 대해 묻고 싶다”며 “조직폭력배처럼 정문과 학생회관에서 단체로 고개숙여 인사하고 밤에 단체로 시끄럽게 연습하는 것을 보면 지금이 21세기가 맞는지 의문이 든다. 시대는 변하고 있는데 학생회들은 과거로 퇴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규 학생팀장은 “인원수가 많다고 판단해 작년보다 100명 정도를 줄였다”며 “기존의 유세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정완 동연 회장은 “지금까지 매년 선거운동본부에 관한 문제가 있었고 총대 측에 요청했지만 직접 처리할 수 있었던 사안이 아니었기에 해결이 잘 안됐다”며 “선거는 총대의 관리가 맞지만 공간은 우리가 관리해야 한다. 총대 측에 건의해 선거운동본부가 문제를 일으켰을시 징계나 처벌을 내릴 수 있는 권리를 받아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위의 건의사항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절충안으로 총대가 징계권을 갖되 징계나 처벌에 대한 총대회칙 개정을 요청하려고 한다”며 “화기설치, 실내 흡연 등 매뉴얼이 만들어져서 다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학생복지과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많은 고민을 했다. 다시 한번 사건이 반복될 시 학생회관 지하에서 선거운동하는 것을 막겠다. 쓰레기 및 실내취사, 실내흡연 등 일체 못하게 하겠다”며 “우리가 생각해도 이번 문제는 심했다. 앞으로 대학본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총대와 의논해 실효성있게 일을 진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해건 기자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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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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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맞아도옳은소리 2019-12-01 01:55:20

    자~ 여러분 이런 사람들이 커서 우리가 보는 국회의원이 되는거랍니다!
    과연 우리 청년세대가 기성세대를 욕할 수 있을까?
    우리 스스로를 뒤돌아봐야 한다는걸 다시 한 번 느끼고 갑니다.   삭제

    • 개돼지 2019-11-28 12:09:26

      몰래취사일까? 내가보기엔 대놓고 취사인데
      실내흡연? 어린놈의새끼들이 선본 간부 완장차니까 지들이 뭐라 된줄알고 염병을하네 ㅋㅋㅋㅋ
      과연 이런 기본도 안지키는 것들이 총학생회 하고 졸업하면 뭘할지 빤히 보인다 ㅋㅋㅋㅋㅋ 어디 선거판에 기웃거리면서 굽실거리기나 하겠지 ㅋㅋㅋㅋ 강약약강 너무하자나 ㅋㅋㅋㅋㅋㅋ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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