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우수 대출 도서 1위, ‘언어의 온도’
가장 많이 빌린 DVD, ‘라라랜드(La La Land)’

언어의 온도/이기주 저/말글터

2019년 1월부터 최근까지 제주대 학생들이 중앙디지털도서관(관장 양명환 체육학과 교수)에서 가장 많이 빌려 읽은 책은 ‘언어의 온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한해 도서관에서 빌려본 상위 10위권의 책 중 에세이와 참고서 등이 1위 부터 4위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순위는 공동 5위들로 소설류가 휩쓸었다.

언어에는 따뜻함과 차가움, 적당한 온기 등 나름의 온도가 있다며 작가가 건네는 문장으로 위안을 얻는다는 내용인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가 1위를 기록했다. 이 책은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소중함과 절실함을 농밀하게 담아냈다. ‘언어의 온도’는 작년 대출순위 2위로 선정된데 이어 그 기세를 몰아 올해 1위로 선정된 이유는 대학에 들어와 넓어진 인간관계에 말 한마디가 가지는 힘이 크다는 것을 느낀 학생들의 큰 관심으로 보인다.

2위는 마이클 센델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차지했다. 센델 교수의 20여년에 걸친 하버드대 강의록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공동체 철학에 입각해 사회적 정의를 사례 중심으로 설명한다. 2014년에 발간돼 아직까지 사랑을 받는 이 책이 2위로 선정된 것은 올해 한국에서 공정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보인다.

3위와 4위는 각각 ‘K-IFRS 중급재무회계’와 ‘실용무기화학’으로  전공에 필요한 참고서들이 차지했다.

공동 5위에는 다수의 소설이 차지했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기욤미소의 ‘아가씨와 밤’. 손원평의 ‘아몬드’,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 등 많은 학생들이 소설을 대출했다.

올 해 영화로도 제작돼 평범한 30대 주부의 삶을 통해 여성들이 겪는 차별과 불평등을 그린 조남주 작가의 ’82년 김지영’은 서울대를 비롯한 다른 대학 도서관에서는 대출 순위 상위에 포진됐지만 제주대학교에서는 순위권에 포함되지 않았다. 

2017년 중앙디지털도서관이 개관되면서 새롭게 생긴 DVD Zone에서는 영화, 다큐멘터리 뿐 아니라 드라마, 애니메이션,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무료로 최신 인기 영화를 볼 수 있어 학생들의 이용이 잦았다.

DVD대출에서는 엠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라라랜드’가 1위를 차지했으며 리 언그리치 감독의 ‘코코’가 2위로 선정됐고 3위에는 마블스튜디오의 ‘블랙펜서’가 차지했다.

1위부터 10위까지 대출순위에서는 ‘완벽한 타인’을 제외하고 전부 해외영화로 포진돼 학생들에게 한국영화보다 외국영화가 더 인기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조용한 도서관에서 공포영화인 ‘그것’이 인기 대출 DVD 8위를 차지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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