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위원회가 하는 일 모르는 생활관 학생들
입주생과의 원활한 소통위해 이전 필요성 제기

제주대 학생생활관 내에는 임원 13명으로 구성된 자치위원회(위원장 성호림 수산생명의학전공 1, 이하 자치위)가 있다. 
자치위는 입주자들의 의견을 대변하며, 학생생활관 행정실과는 독립된 학생자치기구이다. 하지만 몇몇 생활관 거주 학생들은 자치위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2009년 이전까지, 학생생활관 내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할 기구가 없었다. 대변 기구가 없다는 문제점 때문에 2009년 총학생회인 ‘생각대로’는 학생생활관내 자치위원회 구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후 자치위는 2010년에 정식적으로 출범했다.

자치위원회는 기숙사의 문제나 애로사항을 자치위 내에서 토의 후 행정실에 보고하는 일과 입주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예를 들어 ‘외국인 입주자와 함께하고 있는 티타임’ 같은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현도훈(경제학과 1)씨는 “기숙사에 자치위원회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자치위 자체가 무엇을 하는지 알려주는 공간이 없어서 관심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재 기숙사 자치위 개인 SNS가 없어 활동을 알릴 공간이 없다. 심지어 학생생활관 홈페이지에는 자치위원회 회칙을 제외한 인사말, 임원소개 등이 적혀 있지 않아 자치위에 찾아가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지리적 특징 또한 문제가 됐다. 가족 구성원, 여학우들만 거주가 가능한 5호관에 자치위원실이 있어 남학우들이나 타 호관 입주생들의 접근이 힘든 상황이다. 성호림 자치위원장은 “과거엔 1호관에 자치위원회실이 있었다. 1호관의 개방적 특성으로 인해 보안에 문제가 있어 5호관으로 위치가 변경됐다”며 “입주생과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기존에 있던 1호관으로 자치위실을 옮기는게 좀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총학생회 선거에 당선된 ‘아우라’ 선거운동본부(정-이재영 국어국문학과 4)는 기숙사 자치위원회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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