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제주 이전 롯데관광개발 하얏트그랜드 제주
김진희 상무 “상생프로그램 마련해 드림타워 가치 체감”

김진희
인사총괄 상무

롯데관광개발이 2020년 4월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관과 함께 ‘제주시대’를 연다. 
49년 역사의 서울 광화문 시대를 접고 본사를 제주로 이전하는 롯데관광개발은 김기병 회장이 “제주도내에서 평균 임금이 가장 높고 관광진흥기금을 가장 많이 내는 1등 향토기업이 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최근 3100명 공개 채용에도 나서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제주드림타워 3100명 채용…“80% 이상 제주도민으로”

롯데관광개발은 특히 ‘제주시대의 성공여부는 우수 인력 확보에 달려 있다’며 도내 대학과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협력으로 인재 채용에 공을 들이고 있다. 더욱이“고용이 지역사회공헌”이라며 채용 인력의 80% 이상을 제주도민으로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지역 일자리창출에 기여하고 관광분야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이다.

오너의 이 같은 인재경영철학 반영되다 보니, 인사 책임자도 지역 출신 전문가가 발탁됐다. 롯데관광개발 김진희 인사총괄 상무(51)는 제주대학교 사회교육과(88학번)를 나와 1991년 당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하얏트리젠시 제주’의 해외예약 업무를 시작으로 호텔관리ㆍ교육ㆍ인사부서에서 잔뼈가 굵었다. 

◇해외여행 자유화…임용고시 준비하다 글로벌 호텔로 

사범대 출신으로서 임용고시를 준비하다 호텔과 인연을 맺은 배경에 대해 김 상무는 “88 서울 올림픽 성공 개최와 함께, 1989년 이후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가 이뤄졌고, 마침 글로벌호텔 체인의 해외예약부서 직원을 모집한다기에 용기를 내 시험을 치렀던 게 평생 직업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대학시절 제주대신문 기자로도 활동했다. 제주대신문 입사기수는 37기. 당시는 88학번이 아니라 입사 기수를 따지던 시기였다.

김 상무는 ‘하얏트리젠시 제주’와 국내 최고령 호텔인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27년을 근무하다, 2018년 11월 롯데관광개발로 자리를 옮겼다.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호텔 브랜드도 ‘그랜드하얏트 제주’다. 하얏트그룹은 지난 1957년 설립된 글로벌 호텔기업이다. 56개국에서 731개 호텔과 18만2000개 객실을 운영 중이며 직원 수는 11만명에 달한다. 현재 그랜드하얏트 제주를 포함해 14개의 프리미엄 호텔 브랜드를 갖고 있다. 

◇하얏트그룹 핵심 인재육성 프로그램 연계 관리자 육성

김 상무는 “그랜드하얏트는 하얏트그룹의 기존 13개 브랜드 중에서도 객실 규모가 크고 여러 부대시설을 갖춘 각 지역 랜드마크 호텔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로 3100명을 단계적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밝힌 김 상무는 “특히 입사자에 대해 전 세계 하얏트 체인과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하얏트그룹의 핵심 인재육성 프로그램 과정을 거쳐 조기에 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대규모 개발사업이 위축 또는 정체된 상황에서 제주드림타워 개장으로 민간분야 일자리 창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롯데관광개발의 부문별 채용인원은 호텔부문이 2000명으로 가장 많고, 카지노 부문이 800명, 쇼핑몰 부문이 300명이다. 모두 롯데관광개발이 직접 고용한다. 이 중 과장급 이상은 150여명이며, 대리를 비롯해 중간관리자는 200~300명이 될 전망이다. 대졸 초임은 2400만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무는 “호텔업계에서는 신입사원의 경우 최소 1년 이상의 계약직 기간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택한다”며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도 이 같은 채용방식을 기본적으로 적용하되, 직무별로 계약직 근무 기간을 단축하는 등 최대한 정규직 비율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도내 대학ㆍ특성화고 우수 인재양성 업무협약 잇단 체결 

2019년 10월 11일 총장 접견실에서 제주대와의 업무협약체결식이 진행됐다.

제주의 명동으로 불리는 제주시 노형오거리 인근에 짓고 있는 국내 유일의 도심형 복합리조트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1.8배 규모이며, 제주도내에서 가장 높은 지하 5층ㆍ지상 38층(169m) 트윈타워로 지어져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된다. 이곳에는 5성급 호텔 750실, 호텔레지던스 850실, 제주 최대 규모의 K-Fashion 쇼핑몰과 11개 레스토랑과 바, 전망대,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이 들어선다. 

리조트 내 모든 객실은 지상 62m 이상에 있어 한라산과 제주바다를 볼 수 있다. 싱가포르에 있는 마리나베이샌즈의 ‘하늘 위 수영장’을 연상케 하는 국내 최대 크기(4290㎡) 야외 풀데크도 들어선다. 아울러 제주드림타워의 객실 수는 마카오의 대표적 카지노 복합리조트인 시티오브드림(City of Dream)의 1403개와 윈 마카오(Wynn Macau)의 1004개를 웃돌고 있다.

부문별 채용 인원은 호텔부문이 2000명으로 가장 많고, 카지노 부문이 800명, 쇼핑몰 부문이 300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270명 규모의 관리자급 경력직을 채용한 데 이어, 제주드림타워 개장 전까지 신입사원 1800여명과 주임급 경력사원 등 총 2700여명을 구직사이트와 잡콘서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채용한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제주대를 시작으로 제주국제대ㆍ한라대ㆍ한국폴리텍대학 제주캠퍼스ㆍ제주관광대 등 도내 5개 대학과도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맞춤형 인재양성에 들어갔다. 지난 5일까지 전국 33개 대학에서 인력 채용에 따른 순회 설명회도 가졌다.

◇27년간 하얏트 근무… 경력단절여성ㆍ소외계층 고용 최선

김 상무는 도내 제주고와 한림공고와도 우수인력 양성 업무협약을 맺었다. 김 상무는 “특성화고 학생 중에는 글로벌 경험과 현장 실무 실습을 통해 실력을 쌓은 준비된 인재들이 많다”며 “다양한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더 많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꿈을 펼칠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중문고를 비롯해 나머지 도내 특성화고와도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산학협력 강좌를 개설 운영할 방침이다. 채용과 연계해 실무교육 중심으로 미래의 호텔관광산업을 이끌어 나갈 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서다. 

김 상무는 특히 여성 임원으로서 경력단절 여성ㆍ미혼모 채용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월 22일에는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ㆍ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와 공동으로 22일 오후 2시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대회의실에서 도내 중ㆍ장년과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채용설명회를 가졌다.
 
◇“관광산업의 미래가 복합리조트에 달려 있다는 각오로”

김 상무는 “제주관광산업의 미래가 복합리조트에 달려 있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며 “제주드림타워가 정식 개장하면 단순히 초대형 복합리조트뿐 아니라 제주도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빌딩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 뿐 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프로그램을 마련해 제주도민들이 드림타워의 가치를 실질적으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롯데관광개발이 더 큰 제주를 위해 힘찬 도약을 할 수 있도록 한결같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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