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봉사단, 동 쑤언시장ㆍ성 요셉 성당ㆍ하롱베이 방문
봉사단원들은 잠깐의 휴식 통해 현지체험

>> 베트남의 문화를 살펴보다

하노이 시내의 모습(위).세계적 관광지 하롱베이(아래).

 

 

남아시아의 인도차이나 반도 동부에 위치한 베트남은 오랜시간 외국의 침략과 지배를 받았다. 1884년에는 프랑스 식민지가 돼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 편입된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독립을 선언한 뒤 베트남민주공화국이 탄생한다. 수도는 하노이며 약9700만명의 사람들이 거주 중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통해 공산화를 이룬 베트남은 과거 월남전의 여파로 인해 한국에게 안좋은 이미지가 있었지만 현재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다낭·하노이 등의 관광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특히 젊은 청년층에게 힐링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베트남 북부 최대의 시장인 동 쑤언시장

하노이를 포함한 베트남 북부 최대 시장인 동 쑤언 시장은 의류, 생활용품, 기념품 등 다양한 물건들이 거래되는 도매시장이다. 19세기 말 매립한 호수 위에 조성된 동 쑤언 시장은 프랑스 식민지 시대 길거리에 넘쳐나는 노점을 수용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안타깝게도 당시의 건물은 화재로 사라졌고 현재는 과거의 모습을 재현해 재개장됐다. 

1층에서는 주로 일용품과 식료품을, 2층에서는 의류와 천을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식료품들 또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베트남의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시장 앞에는 포장마차, 노점들로 가득 차 있고 세계적인 입소문덕에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들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상인들은 서로 자신의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늦은 시간까지 열어 야외 길거리 음식과 야시장 구경 또한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교통이 혼잡하고 봉사를 진행하고 있는 반푸만덕중학교가 위치한 비엣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식민지배의 흔적, 성 요셉 성당

프랑스는 하노이를 점령한 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성 요셉 성당을 건축했다. 이곳은 1886년 12월 완공됐고 이후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하노이 대표 관광지로 거듭났다. 성요셉 성당의 외관은 서구 양식과 베트남 양식이 혼합된 형태를 띠고 있다. 성당의 입구와 창문 등은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과 같이 설계됐으나 내부의 주요 문양은 베트남식 전통을 따라 노란색과 붉은색을 주로 사용했다. 

이날 단원들은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었지만 성당의 웅장함에 빠져 잠시 사색에 빠지기도 했다.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이를 통해 인기 있는 관광지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무수한 기암괴석이 솟아있는 하롱베이

베트남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하롱베이는 1970여 개 기암괴석이 아름답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무수한 기암괴석들이 솟아 있는 모습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답다. 풍경과 분위기가 잘 어우러졌으며 중국의 명승지를 연상시켜 ‘바다의 계림’이라고도 불린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지리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크루즈를 이용해 하롱베이 절경을 바라보는 방법과 헬기에 탑승해 바다와 작은 마을, 섬들을 하늘에서 한눈에 내려다볼 수도 있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하롱베이에 도착한 단원들은 아름다운 광경에 넋을 잃고 바라봤다. 선착장에는 수십척의 배들이 정박해 있었고 그 풍경은 가히 장관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선착장 입구 상점들은 대부분 한글간판을 걸어두고 있었다. 면세코너의 직원들은 모두 한국어가 가능했고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물건을 판매하고 있었다. 한국과자, 아이스크림, 담배 등은 한국의 시세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이곳이 한국인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단원들은 배에 탑승한 후 약 1시간을 이동했다. 배에 탑승하자 선원들은 단원들에게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단원들은 “까먼(고마워), 신짜오(안녕하세요)”를 외치며 답했다. 이후 그동안의 노고를 잠시 잊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자연을 만끽했다. 

드넓은 강 위를 항해하던 배는 ‘송솟동굴’을 향해 들어갔다. 송솟은 베트남말로 특별함을 의미한다. 이름에 걸맞게 송솟동굴을 아주 이색적이었다. 다양한 동물모양을 한 암석들은 이곳저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고 특히 거북이 발 모양의 암석앞에서 기도를 하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하여 수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 있었다.

다시 배를 타고 목적지인 티톱섬에 도착한 단원들은 전망대에 올라가 하롱베이를 내려다보며 하루일정을 마무리했다. 
강창우(철학과 2)씨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문화탐방을 통해 단원들간의 단합을 모을 수 있던 계기가 됐다. 교육봉사와 함께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가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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