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새싹이 움트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온다.
겨울이 깊으면 봄도 멀지 않았다고 하는 말을 알고 있을 것이다. 

요즘 사회가 정치적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는 틀림없다. 밤하늘의 별들이 빛나는 것은 어둠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 보자. 겨울날 밤에 밤하늘을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아주 깜깜한 밤일수록 별이 더욱 빛난다는 사실을...

정치 경제가 어렵고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로 온 세상이 어수선한 요즘이 어둠이라면 이 어둠으로 인해서 더욱 빛날 내일의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살만한 세상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을 비롯한 수많은 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해 주는 고전을 읽어야 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수많은 사물이나 사람에게서 배우게 되는 것을 고전은 알려준다.

노자가 강물을 최고의 선이라고 하는 것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노자는 일반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면서 매일 물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 하지만 그 물에게서 배워야 할 것이 있고 그것이 최고의 선이라 했다. 

신영복 교수의 담론에 의하면 노자가 강물을 최고의 선이라고 한 이유는 첫째, 수선리만물(水善利萬物)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물 없이는 사람이나 동·식물 이 세상에 생명이 있는 생명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물이라는 것은 만물에게 이로운 것이자 또한 생명의 근원이다. 둘째, 부쟁(不爭)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쟁이라는 말은 다투거나 싸우지 않는다는 말이다. 경쟁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기도 하다. 유수부쟁선(流水不爭先)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흐르는 물은 선두를 다투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이나 태풍이 지나고 난 다음 냇가나 하천을 보면 물이 흘러가는 것을 보게 되는데, 물은 앞을 가로막는 것이 있으면 돌아가고 또한 흘러가는 하천에 바위가 있으면 몸을 둘로 나누어서 바다로 흘러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흘러가다가 웅덩이를 만나면 다 채우고 난 다음 뒤에 오는 물을 기다려 같이 경쟁 없이 앞으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경쟁시대라고 하는 요즘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다. 세 번째는 처중인지소오(處衆人之所惡)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은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곳, 즉, 낮은 곳과 소외된 곳 그리고 버려진 곳 등등에도 머무른다는 것이다. 물의 원리이자 생리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이다.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르는 법은 없다.

이 세 가지 이유로 노자는 물을 최고의 선이라 하였던 것이다. 이제 곧 총선이 다가온다. 총선에 출마하는 자는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다. 물의 생리이자 원리를!

누군가에게 물과 같은 사람이라고 하면 그 사람을 욕하고 비하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노자가 말한 물의 선을 이해한다면 칭찬일 수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요즘 사회는 어느 곳 하나 경쟁이 아닌 곳이 없다고 할 정도로 복잡한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노자가 말하는 최고의 선, 물(水)을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이다.

물(水)과 같은 사람!!

저작권자 © 제주대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