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미술학과)
예술디자인대학장

▶취임 소감은.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문제는 출산율 감소에 따른 대학입학 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구조조정 환경과 4차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학문과 산업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예술디자인대학의 학장으로서의 소임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 맞는, 능동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직무에 임하도록 하겠다.

▶예술디자인대학은 어떤 곳인지.

예술디자인대학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래의 예술가들을 양성하는 대학이다. 우리 대학에서는 미술학과, 음악학부, 산업디자인학부 등 크게 세 분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음악학부 산업디자인학부에는 다양한 세부 전공이 존재하는 학부체제로 운영하고 있으나 미술학과는 통합학과로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미술 전공을 통합으로 운영하는 경우는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없다. 예전에는 전공별로 학생을 선발해 세부 전공으로 교육했으나 2016년부터 통합교과과정을 채택해 단일 학과로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운영하는 이유는 미술 현장에서 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다루어야 하는데 세부 전공 과정이 오히려 현장에서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 발전을 위한 계획은.

제주대학교의 비전인 기본에 충실한 교육,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위 두 가지의 비전은 일면 상충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역사와 전통에 따라야 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시대의 비전은 공존하는 다양한 가치를 어떻게 융합하느냐에 달려있다. 

따라서 예술디자인대학의 기초학문으로서의 교육과 연구가 내실있게 이뤄지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융·복합교과과정 및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자 한다. 더불어 예술이 사회에서 적극적으로 기능하기 위해 우리 대학과 관계기관. 민간단체 등과의 다양한 산학기구 간 공동연구와 협력체계를 실험하겠다.

▶학생들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예술디자인대학의 특성상 문화예술 영역 특유의 자유롭고 창조적인 세계관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중문화발전에 힘입어 문화예술계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고무적이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들도 많다. 특히 산업적인 측면에서 문화예술계의 사회적인 인프라 구축이 미진하다. 그러나 국가적으로 예술가의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다양한 법적제도 개선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시작 단계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상투적인 이야기이나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가 품위 있는 국가적인 문화예술의 위상이 정립돼야 한다. 국가적인 관심사가 매우 구체적인 문화예술 사회적인  진흥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술디자인대학 학생들이 안정된 사회적 관심 안에서 자유롭게 예술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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