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윤(국어국문학과)
인문대학장

▶취임 소감은.

코로나 19로 인해 학사일정 등이 차질을 빚는 어려운 시기에 학장을 맡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 그러나 학내 구성원들과 잘 협력한다면 이 난관을 극복해나갈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 인문대학의 현안을 잘 해결해나가는 것이 제주대학교 발전에 기여하는 길임을 믿고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대학 발전을 위한 계획은.

대학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며 인문정신의 가치를 추구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이를 위해 기초학문 육성, 재정의 취약성 문제 해결, 학내시설 개편 등의 계획을 하고 있다.
우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기초학문 육성이 제주대 차원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가운데 관련 연구소, 기관, 학회 등과 연계한 글로컬 인문학 연구가 활성화되도록 힘쓰고자 한다. 교양교육과정 개편에서도 인문교양의 중요성이 적절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음으로 재정의 취약성 문제인데, 이는 대학본부에 대학혁신사업이나 국립대육성사업 등의 적절한 배정을 요구하는 한편, 인문대 차원의 발전기금 유치 등을 통해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인문학최고지도자과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하여 발전기금 확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시설과 관련해서는 비현관(인문대학 2호관) 1층 로비를 부분적으로 독서 학습공간으로 꾸미고, 비현관 북쪽의 테라스에 탁자와 의자를 상시 배치하여 야외카페 같은 분위기로 만들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러한 학습공간 조성을 통해 학생들이 보다 자유로운 공간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자 한다.

또 현재 비현관은 건물 내부가 복층구조로 돼 있고 안전 장치가 철제 난간 밖에 없어 추락의 위험이 있다. 안전을 위해 비현관의 내부 난간에 아크릴벽 설치가 필수적인데, 이는 대학본부에서 예산을 지원해주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진앙관(1호관)과 아라뮤즈홀 사이의 폐쇄도로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대학본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

▶학생들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인문대 학생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학생들의 역량 강화와 복지에 힘쓰겠다. 기존의 진앙관 내 매점 공간은 학생회와의 협의를 통해 ‘진앙휴게실’로 바꿔 담소와 독서가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진앙관 2층의 ‘진앙재’와 ‘과제도서실’ 이용의 활성화 방안도 학생회와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학장으로서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불편 없이 대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학생들은 자존감을 높이면서 교육혁신본부, 학생진로취업처, 링크사업단 등에서 시행하는 여러 우수한 프로그램들을 적절히 활용해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가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대학본부에서는 단과대학이나 여러 부서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가운데 각종 정책을 시행하기를 바란다. 형식적인 절차만 거치면서 밀어붙이기 식으로 대학 행정을 펼쳐서는 안 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는데 눈앞의 경제적 손익만 따지면서 정책을 시행하면 되겠는가. 기본에 충실하지 않고서 미래를 준비할 수는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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