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철(생물산업학부)
생명자원과학대학장

▶취임 소감은.

올해로 제주대학에서 근무한 지 20여 년이 다 돼간다. 근무 기간이 오래된 만큼 학장으로서의 책임감도 크게 느끼고 있다. 제주대학은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내가 연구활동과 교육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 곳이라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학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책임이 무거운 한편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명자원과학과 제주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성실히 임하려 한다.

▶대학 발전을 위한 계획은.

생명자원과학대학의 새로운 비전을 알리는 것이 목표이다. 과거 농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으로 여겼으나 산업화 이후 다른 차원에서의 생산력이 높아지면서 농업의 중요성이 많이 간과됐다.

그러나 현재 농업은 생명공학 기술과 접목돼 가난하고 자연에 의존적일 수 밖에 없다는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개념으로 정의되고 있다. 시설원예, 식물공장, 스마트 팜과 같은 사업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이 덕분이다.

생명공학의 수요증가에 맞춰 미래지향적인 농업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도 우리 단과대학의 중요한 과제이다. 농업과 생명공학 산업이 바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많이 있다. 그러나 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 이 점을 간과한다면 국제사회에서 도태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연구 역량과 인적·물적 자원을 생각해 봤을 때 미래지향적 농업발전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에 맞춰 우리 생명자원과학대학도 4차산업혁명시대의 다양한 융복합기술에 관심을 기울여 미래지향적 농업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

▶학생들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사춘기 시절은 가치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한국의 교육체제에서는 학생들이 인생의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하기 힘들다. 그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대학에서라도 학생들이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그것으로 인생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학생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학생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대학 본부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할 것이다.

생명자원과학대학의 학장으로서 우리 대학의 학생들은 경험을 통해 반성하고 성장할 수 있는 주체적인 인재가 됐으면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미숙한 점이 많은 학생들의 행동을 일일이 교정하기보다는 학생들에게 자율권을 줘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자립적인 학생들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대학 내 행사들도 최대한 학생들의 편의에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농업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우리 생명자원과학대학은 이전의 농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벗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현재 농업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현시점에서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기관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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