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대 ‘다움’ 총여학생회

정-양예나 (경영학과 4, 왼쪽)
부-정향신(경영학과 4, 오른쪽)

▶출범 소감은.

비대면 강의 연장으로 출범식을 진행하지 못해 무척 아쉽다. 여러 방면으로 출범식을 진행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출범식으로 예산을 쓰는 것보다 비대면 강의가 끝난 후 학생들을 위해 더 나은 행사를 준비하고 공약을 이행하는데 예산을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이번 출범식은 취소하기로 했다.

‘다움’ 총여학생회는 기존의 총여학생회가 목표로 했던 ‘여성의 인권 향상’에서 ‘모두의 인권 향상’으로 소수자 인권을 포함한 더 포괄적인 범위의 인권 향상을 위해 출마했다. 총여학생회 ‘다움’이라는 슬로건을 많이 알리지는 못했으나 SNS를 통해 학우분들과 소통하고 정책 이행 사항을 알리도록 노력하겠다.

▶총여학생회의 구성원과 역할은.

총여학생회는 사무국, 정책국, 기획국, 소통국, 조직관리국, 복지국 등 7개의 부서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기존의 소통국은 출범공략에 따라 이름은 그대로 유지되나 ‘소수자 인권팀’으로 새롭게 운영된다. 소수자 인권팀은 장애인권위원회, 유학생 위원회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소수자 인권 향상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사무국은 예산을 책정하고 정책을 이행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잡는다. 기획국은 행사의 전반적인 기획을, 조직관리국은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물품과 서비스 제공을 담당한다. 복지국은 생리통 완화실과 생리대 자판기의 관리, 혼성 스포츠 대회를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홍보국은 총여학생회에서 주최하는 행사와 이행 중인 정책을 SNS에 게시하고 화장실 통신문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 이행 중인 공약은.

원래 3~5월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을 열기로 계획했으나 코로나19 확산의 위험과 비대면 강의 연장으로 취소됐다. 현재는 프린터 대여, 분실물 통합관리 서비스 등 다수가 모이지 않는 서비스 제공과 화장실 통신문 개편, 성범죄 대처 가이드 제작, 카드뉴스 등 소통 활동 위주로 공략을 이행해 나가고 있다.

예정대로 4월 27일에 대면 강의를 시작한다고 해도 아직 다수가 모이는 활동은 무리라고 판단해 ‘아름다운 카페’, ‘4·3 아카데미’, ‘유학생 워크샵’ 등의 공략 이행은 방학 중과 2학기로 미뤘다.

▶기존 정책들은 어떻게 수용할지.

신문고, 프린터 대여, 불법 촬영탐지 완료 스티커 부착, 성병 예방 주사, 택배 대리 수령, 혼성 스포츠 대회, 생리대 자판기 등 기존 정책들도 계속 이행할 예정이다.

단, 이전에 이행하던 정책들을 보완하기 위해 학우들의 생각을 많이 듣고 싶다. 생리통 완화실의 경우 작년에 많은 논란이 있었다. 대면 강의가 시작되고 학우들이 생리통 완화실을 사용하게 되면 자유롭게 의견을 기재할 수 있는 게시판을 생리통 완화실에 두려고 한다. 게시판을 통해 완화실 이용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듣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도록 하겠다.

▶올해 4ㆍ3 행사는 어떻게 진행됐는지.

이전에 4주년으로 기획해 왔던 4ㆍ3 행사를 1년으로 늘리고 분기별로 나눠서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4주년 행사도 단발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년 동안 행사를 진행해 학우들이 4월 한 달 뿐만 아니라 1년 내내 4ㆍ3을 기억하길 바랐다.

기존 계획으로는 4월 중 4ㆍ3과 관련된 다큐멘터리 감독을 초청해 학생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려 했지만 학생들이 모일 수 있는 실내 공간을 빌릴 수 없어 취소됐다. 현재 계획으로는 여름에 4ㆍ3 워크숍을 열고 축제 때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지는 못했지만 SNS로 4ㆍ3을 기리기 위한 게시물을 올렸고 총여학생회에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학우들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다움’ 총여학생회의 주요 공약 중 하나는 ‘총여 인식 실태조사’다. 총여학생회의 존폐 문제와 더불어 학우들의 의견을 폭넓게 들어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총여학생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학우들이 꽤 많다고 판단했다. 개인적으로는 제도적 성차별은 없어졌으나, 인식적인 성차별은 아직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총여학생회도 유지되기 위해서는 학우들의 기대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의 필요에 의해 총여학생회가 존재해야 한다. 때문에 대면 강의가 시작되면 ‘총여 인식 실태조사’를 통해 학우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우리가 학우들의 생각을 강요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 학우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서로를 바라볼 때 성별과 같은 외적인 요소들이 아닌 그 사람 자체를 바라볼 수 있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고 준비하는 총여학생회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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