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직종과 기업의 취준생과 함께 모의면접 진행
대학일자리센터에 자기소개서, 면접특강 큰 도움 돼
‘어떤 조직에서 어떤 사람들과 일을 하는지’가 중요

≫ 취업, 대세는 집콕 취준 < 3 > JCDC VIDEO, #1~#3편

진로취업과와 대학일자리센터는 취업에 성공한 제주대 선배들을 대상으로 취업성공 후기 비디오를 제작했다. 비디오에는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취업준비기간, 취업준비방법 등 선배들의 취준시절 생생한 이야기가 담겼다. 한국전력공사, JDC, 제주박스 등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비디오는 2주에 한번씩 게시되며 대학일자리센터&진로취업과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상우 전자공학과 10학번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빨라

하상우씨는 2년 6개월의 취준생활을 거쳐 2019년 하반기 한국전력공사 전기직으로 입사했다. 그는 한국전력공사에서 변전소를 유지, 정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4학년 때부터 전기기사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전공관련 자격증을 따며 전공역량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사회성을 배양하고자 꾸준한 봉사활동과 대외활동도 병행했다. 그는 취업에 성공하기까지 20개 이상의 기업에 수없이 원서를 넣었다. 계약직을 포함해 세 번의 이직 후, 한국전력공사에 정착했다. 그는 “도전에는 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취업준비기간 동안 교내 일자리센터와 진로취업과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또한, 제주도는 육지에 비해 정보력이 약하다고 생각해 교내 취업 담당 선생님, 학과 교수님, 조교님을 통해 취업관련 정보를 얻었다. 취업과 관련된 인터넷 카페에 가입해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학교나 학과에서 운영하는 기업 견학 프로그램이나 도외기업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식견을 넓혔다. 그는 백문이불여일견이라며 인터넷을 통해 기업을 탐방하는 것 보다 직접 보는 것이 훨씬 낫다고 전했다.

하상욱씨는 취업스터디를 추천했다. 혼자 하면 나태해질 뿐만 아니라 스터디를 통해 내가 모르는 것을 남들이 채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스터디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잘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스터디 장소 물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취업전략본부의 스터디룸을 빌려 스터디를 진행했다. 

면접준비에 어려움을 겪은 그는 대학일자리센터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했다. 대학일자리센터에서 비슷한 직종과 기업의 취준생들과 함께 모의면접을 진행했다. 그는 “친구들끼리의 모의면접이 아니라 취업지원관 선생님들과 면접을 보니 훨씬 실전 같았다”고 말했다. 선생님들의 피드백으로 한걸음 더 발전할 수 있었다. 그는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을 면접관들에게 말로 설명하는게 제일 어렵다. 연습만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김동빈 전산통계학과 09학번

◇성공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김동빈씨는 2년 6개월 간의 취업준비기간을 거쳐 2018년 JDC 정보보안담당으로 입사했다. 그는 ‘앞으로 일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자신의 일하는 모습이 얼마나 멋있을지 상상하면서’ 취준 생활을 버텼다고 한다. 

보통 정보보안업무라고 하면 해커를 많이 떠올리지만 해커는 아니다. 정보보안업무는 전산직무 중에서도 최상위 직종이다. 그는 JDC의 뒷선에서 해커의 위협으로부터 임직원들의 정보를 보호하고, 임직원들의 뒷선에서는 시스템운영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취준기간 동안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10개 정도 취득했다. 이 자격증들이 실제 업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JDC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단연 인지도 때문이다. JDC는 제주도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공기업이다. 또한, 보편화돼 있지 않은 정보보안이라는 특수업무를 할 수 있는 점도 한 몫 했다. 

요즘 취업시장에서는 서류에서 많은 인원을 뽑고 필기를 거쳐 대부분을 탈락시킨다. 소수의 선택자들만 면접을 볼 수 있다. 그래서 필기역량을 키우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다. 시험장에 가면 긴장이 많이 돼 실력발휘가 힘들었다고 느껴 스터디룸을 빌려 실제 시험장처럼 꾸미고 시뮬레이션 했다. 

면접의 경우 대학일자리센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대학일자리센터에서는 주기적으로 면접특강을 진행한다. 그는 면접특강에 한번도 빠지지 않는 성실함을 보였다. 또한, 단과대별로 계시는 취업지원관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모의면접을 진행하고 면접 코칭과 클리닉을 받았다.

김동빈씨는 “같은 직종끼리 스터디를 하다보면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많이 본다. 같이 공부를 하면서 전우애를 가진다. 은근한 경쟁심도 생겨 공부를 하는데 원동력이 됐다”며 “취준기간 동안은 시간이 너무 빠르게 간다. 긴 취준 기간동안 많이 흔들리고 방황한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성공할 날을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동건 회계학과 12학번

 

◇슬럼프를 빠르게 극복하고 다시 시작해야

오동건씨는 1년 2개월간의 취준기간을 거쳐 제주박스에 입사했다.  

그는 2번의 인턴경험을 통해 ‘어떤 회사에서 일하는지’ 보다 ‘어떤 조직에서 어떤 사람들과 어떤 일을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에 지원했다. 우연히 제주박스라는 기업을 알게 됐고, 플랫폼 개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업무를 배우고 싶어 입사했다. 그는 오퍼레이션 매니저로 마케팅, 기획, 경영지원, 회계 등과 행정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 합격의 문 앞에서 좌절하며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앞으로 면접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막연했기 때문이다. 되돌아보니 ‘최대한 빠르게 극복하고 다시 시작하는게 BEST’ 라고 했다. 그는 면접에서 떨어질 때마다 자기합리화를 했다. 회사에서 떨어진다면 ‘나와 맞지 않는 회사야’, ‘나를 뽑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만들거야’라고 생각하며 자신감을 찾았다. 

오동건씨는 대학일자리센터에서 자기소개서 캠프에 참여하며 자소서를 처음 쓰게 됐다. 그는 캠프를 통해 그간 교양 수업시간에 썼던 자소서는 일기였음을 깨닫고 회사가 원하는 자소서에 대해 알게 됐다. 그는 캠프를 통해 전문가의 코칭과 첨삭을 받고 자소서를 작성할 수 있었다.  

그는 취업, 면접 캠프도 참여했다. 1박2일 동안 취업전문가들과의 면접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신이 정말 못한다는구나를 깨닫고 피드백 내용을 바탕으로 면접을 준비했다. 그는 “지금껏 많은 면접을 보며 ‘잘했다’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며 “면접은 많은 준비를 통해 후회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생활 동안 다양한 곳으로 도전하면서 나와 맞는 회사를 찾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생활 동안 동아리, 대외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찾고 이 과정을 서류와 면접에 녹아낸다면 취준 기간 동안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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