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청약의 정석 (한국경제신문i) 권소혁 지음

최근 ‘무순위 청약(당첨 포기, 부적격자 당첨 취소 등으로 발생한 잔여 가구에 대한 청약을 받는 제도)’, ‘줍줍(‘줍고 줍는다’의 줄임말로 아파트 무순위 청약 당첨을 의미하는 부동산 신조어)‘ 등 용어가 화제일 정도로 아파트 신규 분양에 대해 관심이 많다. 

특히, 2030세대에서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를 줄인 말로 영혼까지 끌어다 대출을 받는다는 뜻의 신조어)’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할 정도로 투자열기가 뜨겁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칫 ‘묻지마 투자(정확한 정보나 체계적인 시장분석 없이 투자하는 것)’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도 하다.

2030세대 등 사회초년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내 집 마련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로 활용되는 주택청약의 목적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새집을 분양받는 것으로, 이를 위한 준비의 기본은 청약제도의 활용이라 할 수 있다. 

청약가점은 무주택기간, 부양가족수, 청약통장가입 간의 3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청약시장에서 더욱 중요성이 높아진 가점제 특히, 청약통장의 가입기간 점수의 중요도를 감안한다면 사회초년생들에게 빠른 시일 내 세대분리와 청약통장 가입을 권하고 싶다. 또한 공급측면에서 생애최초, 신혼가구 등에 대한 특별공급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에 있으며, 청년층이 주된 소비층이 됨을 감안할 때, 이에 대한 정책적 배려의 기조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주택청약종합저축 등 준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을 미리 갖춰둔다면 주택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을 때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수시로 바뀌는 청약제도와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 때문에 청약제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청약을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최근에 출간된 『주택청약의 정석』은 청약제도에 관심이 많고, 알고 싶지만, 시중에 청약제도 관련 서적이 없어 답답함을 느끼던 사람들을 위해 출간됐다. 

이 책의 저자인 권소혁 L건설 분양소장(부동산학 박사)은 프롤로그에서 “지금까지 분양 업무를 수행하면서 청약제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해 부적격 당첨 등 어려움을 겪는 일반인들을 지켜보며 안타까움이 컸다”며 “지난 13년 간 실무 경험과 노하우가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주택청약의 정석’을 집필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청약제도에 대해 독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내용은 저자의 실무 경험을 토대로 체계적으로 정리했으며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주택법 및 동법 시행령,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등 반드시 알아야 할 청약제도들에 대해 세부적으로 언급함으로써 전문성도 높였다. 또한 내용 중간중간 등장하는 7가지의 ‘권소장의 꿀팁’ 부분에서는 저자의 13년 간 분양 업무 노하우를 공개함으로써 이론만으로는 알 수 없는 부분까지도 속 시원히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 기타사항 파트를 통해서는 청약제도 이외에 부동산 용어와 전반적인 주택 분양 제도에 관한 독자들의 궁금증까지도 충분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에 대한 젊은 세대의 인식이 달라져 주택청약통장 가입 현황의 경우 20대 가입자의 상승률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이라는 재화가 고가이며 내구재임을 감안할 때 향후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위해 준비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많아 진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꼼꼼하게 챙겨 신중하게 준비해야 발생 가능한 손해에 미리 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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