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주 기자

환경오염이 다시금 사회이슈로 떠올랐다. 계속되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불안함이 사회를 환경오염에 주목하게 만들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일어난 기상이변은 대기를 오염시키고, 감염병을 유행시키며 식량위기를 초래한다. 즉,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sns에서는 ‘#작은노력’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마스크의 귀걸이줄을 자른 사진을 올리는 것이 유행했다. 코로나19로 인간들은 생존을 위해 일회용 마스크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렇게 사용한 마스크는 다양한 생물들을 죽이고 있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생수병에 있는 뚜껑과 분리되는 고리 또한 잘라서 버리는 캠페인이 유행하기도 했다. 마스크와 생수병 고리는 특성상 분리배출을 잘한다고 해도 운반 과정에서 쉽게 바람에 날려가 야생동물을 해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자신이 환경에 조금이나마 피해를 덜 끼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환경부에서는 재포장금지법을 발표하기도 했다. 재포장금지법은 대형마트 등에서 이미 생산된 제품을 다시 포장해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령이다. 생활폐기물을 줄이고 환경오염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법령이다. 올해 7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지만, 재포장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의견과 판촉행사의 규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에 부딪혀 재검토에 들어갔다.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첫걸음이기에 미숙하고 서툴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은 세상이 그만큼 환경오염에 주목하고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반면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학생생활관 클린하우스에 쌓여 넘친 쓰레기 더미의 사진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당장의 문제로는 고양이, 까마귀로 인해 미관상 좋지 않을 뿐더러, 올바른 방법으로 분리 배출하지 않아 쌓인 쓰레기는 환경오염의 주범이 된다. 

사회에서는 미래의 환경을 위해 많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미래 사회의 중심이 될 시대인 대학생들이 이러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크게 모순되는 일이다. 학생들의 시민의식은 제자리걸음이다. 

몇몇 의견에는 학생생활관 입주 학생의 수에 비해 분리수거장의 규모가 작고, 개수 또한 적어 발생하는 일이라고 한다. 학생들이 이러한 불편을 겪어 분리 배출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고 있다면 학교 측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 분리수거장의 규모와 개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학생들의 분리 배출에 힘을 싣어줘야한다.

학생회관에는 플라스틱병을 모으는 기계가 비치돼 있다. 이 기계는 플라스틱병의 개수만큼 포인트를 쌓아 사용할 수 있게 제작돼 있다. 이와 같이 긍정적인 방안을 늘려가야한다. 무단투기에 대한 제재 또한 강화해야한다.

지금 당장을 위해서는 분리 배출이 번거롭고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미래를 생각한다면 지금 마시고 버린 생수병 하나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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