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1번 오홍식 교수 “내실 있는 교수회 만들겠다”

기호 1번 오홍식

생물교육전공 교수

존경하는 제주대학교 선배, 동료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이번 제10대 제주대학교 교수회장 선거에 입후보 한 사범대학 과학교육학부 오홍식 교수입니다. 저는 오늘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다시 이 자리에 왔습니다. 지난 2년간 교수회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많은 교수님들과 소통하면서 교수회와 더 나아가 우리 대학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면서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제가 약속드린 소신과 공약을 지키기 위해 뛰어다니면서 동고동락했던 제9대 교수회 임원진 여러분께는 마음의 빚을 졌습니다. 지면으로 우선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주위의 선후배 교수님들로부터 따스한 격려와 충심 어린 조언을 접할 수 있어서 감격스러웠습니다.

저는 2년전 교육연구학생지도비 인상을 비롯한 교수 처우개선, 교수노조 설립 지원, 교권보호와 교수회의 위상 정립, 대학의 합리적 재정운영 방안, 그리고 소통하는 교수회에 대한 저의 공약을 개진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대화와 화합의 정신을 존중하되 어려운 일들을 기피하지 않으며, 교수회를 맡겨주신다면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고 약속드리면서 주어진 임기를 마친 후 교수님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고 싶다는 저의 작은 소망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간 지금까지 없었던 교수회의 활동상황은 월간보고를 통해 소상히 알려드린 바와 같이 성공적인 대학평의원회 구성 및 제정, 제주대학교 교수회 재정운용에 관한 시행세칙」 제정, 국립대학 정상화를 위한 정책 건의, 고등교육 개혁을 위한 대 내외 홍보, 고등교육 개혁 및 국립대 교원 보수체계 문제점 및 개선 방향, 교수회관 리모델링, 교수회 비영리법인 등록, 「교수 체육대회」 개최 및 예산 확보, 국교련 상임회장 취임, 코로나19 성금 모금 및 기탁, 지방 국공립대학 무상교육 실현을 위한 활동, 대학과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우리 곁을 떠난 故 고현철 교수 5주기 추도식 참석, 각종 법률안 검토 및 의견 개진 등 후회없이 노력했습니다. 제9대 교 수회활동은 11월초에 발간예정인 「제9대 교수회 백서」를 통해 소상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간 저의 노력이 부족했던 탓인지 주변의 출마권유를 받고 장고의 고민 끝에 대학발전을 위한 봉사라 생각하고 재출마를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약속드렸던 공약 실천사항에 대해 뒤돌아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큰 공약은 대부분 실천하였다고 자부하면서도 교수님들의 복지 측면에서는 저의 의지나 노력만으로는 이룰 수 없었던 것들이 있었기에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현재 본부와 논의 중인 교원초과강사료의 현실화 문제, 대외적으로는 국교련 상임회장으로서 국교련 차원에서 교육부, 인사혁신처와 논의중인 교직수당 신설을 통한 교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드리면서, 여러 교수님께 이번 교수회장에 출마하게 된 사유와 교수회장으로서 교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지금 우리 대학을 둘러싼 국내ㆍ외의 교육환경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글로벌화에 맞춰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고, 또 한편으로는 저출산으로 인한 입학자원의 현격한 감소에 대비하여 대학의 독자적 생존능력을 갖추어야 하는 중차대한 환경에 직면해 있습니다. 현재 국내의 대학은 재정지원 제한 대학 선정 여부를 가르는 평가지표이자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도 중요성이 높아진 신입생 충원율을 높이기 위하여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지난달 대학들에 2021년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 방안이 전달되었기 때문입니다. 신입생 충원율이 97% 를 밑도는 경우, 해당 지표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어 대학의 존폐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되기 때문에 우리 대학도 내부적으로 구조조정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게 될 경우, 대학 본부와 단과대학간, 학과간 혹은 교수님들 내부 에서의 갈등요소가 커질 것이 예상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교수님 한 분 한 분의 의견이 반영되어 합리적으로 조율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둘째, 우려했던 코로나19 재확산이 현실화되어 국가 방역 체계가 강화되었고, 대학가도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는 가운데 아무도 경험하지 못했던 사태로 대학의 고민은 점점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교육자이자 연구자인 교수를 보배로 생각하고 기회 역량을 강화해 연구경쟁력을 높혀 나갈 수 있도록 대학본부와 같이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가면서 교수회가 교수의 권익만이 아닌 제주대학교 구성원을 위해 행동하는 교수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행동하는 교원노조 설립과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교수님들께서 모두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처음 교수회는 총장을 비롯한 대학본부를 견제하는 역할로 창설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작금의 교수회는 대학발전의 동반자 로서 견제와 균형감을 찾아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교수회가 교수회 본연의 역할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2018년 9월 3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교수노조의 길이 열렸고, 2020년 5월 20일, 제20대 국회마지막본회의통과(교원노조법 제2조 개정)되었으며, 8월 11일, 교원노조법시행령이 공포되었고, 8월 12일, 국교조노동조합설립신고서를 고용노동부에제출하여, 8월 13일, 드디어 노동조합 설립신고증을 교부(고용노동부, 제2020-31호)받아 이달 말부터 교육부와 인사혁신처등 사용측과 단체교섭을 시작할 예정이라 제주대학교 교수회의 역할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물론 그 길이 쉽지 않겠지만 행동할 수 있는 교수회를 위해 교수노조 설립과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교수님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대학에 반영할 수 있는 창구가 되겠습니다. 지난 2년 동안 교수님들은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정들었던 동료 교수들이 우리 곁을 떠나게 되는 아픔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교수들의 자성 노력도 필요합니다만 갑질 교수의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도록 하겠습니다. 단순히 대학본부 혹은 학생들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학내 갈등을 봉합하고 앞으로 비슷한 사안이 발생하였을 때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교수님!

저보다 더 많이 우리 제주대학교를 사랑하고 아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모로 부족합니다. 그러기에 저 혼자의 힘이 아닌 교수님들과 함께 교수회를 이끌어 가고자 합니다.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난 2년간 실천하지 못했던 공약실천으로 제10대 교수회를 완성하겠습니다. 교수회는 대학교육 및 운영에 관한 최고심의기구입니다. 대학이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힘을 합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20학번 학생들을 ‘코로나 학번’ 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강의실은 비대면강의로 대체한다고 하지만 강의실 밖의 캠퍼스에서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들을 얻을 수 없게 되었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져 대학에 대한 소속감마저 떨어지고 있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교수님들의 지혜와 역량이 발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OVID 19 영향으로 강의 준비와 연구활동으로 가중된 교수님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면서,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요공약

△ 대학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해 급속도로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할 것
△ 교수의 권익만이 아닌 제주대학교 구성원을 위한 교수회 만들기 위해 노력
△ 행동하는 교원노조 설립과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노력
△ 교수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대학에 반영할 수 있는 창구 마련

 

교수회장 선출 공고

● 입후보자 확정 공고
 입후보자 기호추첨 결과
 △기호 1번 : 오홍식 입후보자

● 선거일시 : 10월 15일(목) 09:30~18:00
  △소견발표 : 추후공지
  △1차 투표 : 13:00까지
  △결선투표 : 16:00~18:00까지

● 선거장소
  △제1투표구 : 아라캠퍼스 사회과학대학 중강당
  △제2투표구 : 의학전문대학원 소회의실
  △제3투표구 : 사라캠퍼스 회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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