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목소리에 도움되고자 출마
소통의 폭 넓히고자 총학생회 게시판 개설
비대면으로 선거운동 진행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총학생회 되겠다

현 경 준 (사회학과 4) 총학생회장 입후보자 강 동 희(무역학과 3) 부총학생회장 입후보자

▶출마하게 된 계기는.
현경준 :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많이 아쉬운 한 해였다. 단과대학 학생회장 자리를 맡으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직접 현장을 발로 뛰며 어떤 부분에서 학우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학생대표로서 학우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이런 노력은 좋은 경험이 됐고, 조금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코로나19 위기를 마주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는 인문대학 학우를 위해 뛰었다면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우리 대학 전체 학우에게도 도움이 되는 뜀걸음을 시작하고 싶다. 코로나19 위기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는 수많은 일이 매일같이 일어난다. 그럴 때마다 기본을 충실하게 이해하여 다양한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때로는 위기의 최전선에서 학우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과 맞서 싸우고자 출마했다.

강동희 : 2020년 중앙운영위원회 임기동안 많은 것을 느꼈다. 특히 등록금 반환 시위를 통해 학생자치기구의 존재 이유를 확실히 알게 됐다. 학생들의 목소리가 보다 깊은 곳까지 울려퍼지는 데 일조하고 싶어 출마했다. 

▶슬로건은. 

‘물결’이다. 물결은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어느 방향을 가리지 않고 모든 면을 향해 멀리 퍼져나간다. 생각은 다르더라도 ‘행복’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서로의 파장이 만든 물결을 타고 더 멀리 퍼져갈 수 있는 총학생회가 되고자 하는 목표를 담았다.

▶어떤 계기로 팀을 이루게 됐나.

원래 중학교 동창이었다. 한 해 동안 인문대 학생회장, 경상대 부학생회장으로 중앙운영위원회 활동을 같이 했다. 같은 것에 분노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서로 뜻이 맞는 것을 알았다. 현경준 정입후보는 나무를 보는 스타일이고 강동희 부입후보는 숲을 보는 스타일이다. 지엽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은 하나의 것에 몰두하는데 직관적인 성향의 강동희 부입후보가 시선을 넓혀 다양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흐르도록 한다. 성향은 정반대지만, 좋은 시너지를 내며 제주대를 이끌 수 있을 것 같아 한 팀을 이뤘다.

▶주요 공약은.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수면위로 떠오른 문제점들이 많았다. 대부분은 학교와 학생들간의 소통의 부재가 가장 크다고 생각했다. 이를 통해 제주대 홈페이지에 총학생회 게시판을 개설해 지속적인 안내와 일정 추천수 이상의 게시글을 총학생회에서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는 방안으로 소통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 

하영드리미 내에 있는 재적생학점관리 프로그램에서 우리가 이수해야 할 교과목이 제시되도록 만들 것이다. 기존의 재적생학점관리 프로그램은 이수한 학점과 남은 학점만 제시해서 앞으로 이수해야 할 교과목을 찾아보려면 수강편람을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자신이 이수해야 할 학점에 혼동이 생겨 매 학기 21학점을 듣고도 초과학기를 이수해야 하는 학우도 많았다. 따라서 이수해야 할 교과목을 간단히 조회해 불필요한 이수를 피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공약 준비가 늦은 편이다. 이유가 있다면.

현경준 : 인문대 학생회장, 경상대 부학생회장으로서 한 해를 보냈다. 코로나로 예기치 못한 상황에 과 학회장, 단대 회장들의 아쉬움이 많았다. ‘제주대’라는 더 큰 공동체를 이끌기 위해 이전 공동체를 마무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공동체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학교에 무엇을 바라는 지 들었다. 그런 과정 때문에 공약을 선정하는 시간이 늦어졌다. 늦었지만, 발전된 공약을 위한 노력이라 생각해주길 바란다. 끝까지 멈추지 않고 학생들의 말에 귀기울여 공약을 만들어 나가겠다.

▶선거운동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

코로나19의 상황에 맞추어 선거운동원 수를 대폭 줄이고 비대면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물과 정책이 우선이 되는 선거 운동을 하고 SNS나 홍보물 등을 통해 정책자료집을 온 오프라인으로 배부 할 예정이다.

▶비대면 강의가 지속될 시 공약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내년까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으면 공약의 전반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참여정책을 기존대로 진행할 수 없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겸한, 우회적인 참여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온라인에서는 오프라인에서와 달리 전달 방법에 한계가 있다. 참여정책에 대한 비중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적인 제한으로 정보를 전달받지 못하는 학우가 없도록 복지, 시설 부분에 대한 지원을 늘릴 생각이다. ‘물결’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의 일원으로서 공약을 만들고 진행할 생각이다.

▶단선으로 출마하는 소감은.

 단선이든 경선이든 지향하는 바를 이뤄야 할 뿐이다. 가야할 길이 있다면 그 길을 꿋꿋하게 가는 것이 옳다. 단선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 하나도 없다. 

‘물결’에게 맡겨진, 해야 할 일들을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학교 구성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현경준 : 코로나19로 어려운 한 해였다. 어느 누구도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혼란스러웠고 준비도 미숙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경험을 했고, 이에 맞는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앞으로 문제 상황마다 귀를 열고 듣고, 발을 벗고 문제를 해결하겠다. 또한 문제를 해결하며 변동되는 사항들을 빠짐없이 공유하겠다. 마주치면 밝게 인사하고, 문제의식을 느끼면 편히 얘기할 수 있는 동네 형, 오빠, 동생 같은 총학생회장이 되고 싶다. 

강동희 : 학우들이 항상 가슴뛰는 일을 찾아서 행하길 바란다. 혼란스러운 세상속에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한다.

▶각오와 다짐은.

현경준 : 함께하지 않는 학우는 있어도 함께하지 못하는 학우는 없는 대학을 만들겠다. 현실적인 생각만 해야 하는 사회로 나가기 전,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이상과 상상이 허락되는 학생 생활을 만들고 싶다. 기성적인 문화, 토착화된 문화로 경험해보지 않은 현실을 두고 ‘예전에도 그랬으니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단정짓는 사회다. 

좋은 문화는 이어가고 편견은 자신 있게 떨쳐낼 수 있는 대학을 만들고자 한다. 학우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고민했던 시간을 차곡차곡 모아 ‘물결’의 노력으로 공동체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학교 생활을 만들고 싶다.

강동희 : 코로나로 인해 달라진 우리의 삶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은 이전의 것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것을 창출해 나갈 적기다. 상황을 탓하는 대신, 도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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