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환경성 질환 비율 높아 위기 단계
환경성질환의 저감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지역아동센터 알레르기질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환경성 질환으로 진료받은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년 1월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과 알레르기비염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천식은 광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환경성 질환의 발생 및 악화인구의 최소화를 위해 환경보건센터가 설립됐다. 

환경보건센터는 2008년 6월 19일 환경부로부터 아토피피부염·알레르기비염 분야로 환경성질환연구센터로 지정 받았다. 이후 2009년 3월 22일 환경보건법 제26조에 의거 환경보건센터로 명칭이 변경돼 제주도 환경성질환의 저감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연구ㆍ교육 및 홍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알레르기 질환 DB 구축 및 모니터링

센터는 제주도 봄철 알레르기질환의 주요 원인인 삼나무 꽃가루와 진균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2010년부터는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꽃가루 채집기를 운영해 알레르겐이 날리는 시기와 분포양을 분석하고 있다. 또한 환경성 질환에 대한 모니터링도 함께 실시한다. 이와 더불어 제주대학교병원에 내원한 환경성 질환자들을 대상으로 내원률과 입원율을 분석해 제주 지역의 환경성질환자들의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 알레르기 질환과 환경요인 상관관계 연구

센터는 감작률 및 유병률 조사연구를 진행해 알레르겐과 제주도민의 알레르기질환 간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혀냈다. 또한 알레르겐에 의한 알레르기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삼나무 꽃가루 연구 사업을 통해 나온 자료는 봄철 삼나무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기에 삼나무 꽃가루 경보 발령에 활용하고 있다. 

◇ 소아청소년 및 의료취약계층의 치유프로그램 진행 

2008년부터 서귀포 지역 어린이집, 초ㆍ중ㆍ고등학교 알레르기질환 유병률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제주도내 지역 소아청소년 및 의료취약계층의 알레르기질환 실태조사를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알레르기질환 예방 및 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알레르기 질환자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국립공원과 함께 ‘건강나누리캠프’를 진행한다.

◇ 알레르기 질환 예방ㆍ관리를 위한 교육 및 홍보

환경보건센터는 ‘아토피질환 전문상담요원 양성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제주도 내의 알레르기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 매년 알레르기질환 및 센터의 소식을 담은 뉴스레터를 발행을 통한 홍보도 함께 진행한다. 또한 제주도 내 지역사회 행사에 참여해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에게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 실시 및 예방교육 책자 무료 배포를 통해 알레르기 질환 예방을 위한 교육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제주도 내 보건소, 어린이집, 학교,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찾아가는 환경보건교실’을 진행해 제주도민들에게 알레르기 질환의 이해, 관리와 예방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한다.

강주완 환경보건센터장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이에 발맞춰 환경보건센터에서는 2020년 국립공원과 함께하는 건강나누리캠프, 환경보건콘서트 등 다양한 교육과 홍보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여기에 우리는 제주지역의 특성에 맞게 삼나무나 귤응애 알레르기에 대한 연구 및 이를 실제적으로 알레르기질환자의 증상 개선 등에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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