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edutech)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이다. 즉, 정보기술을 활용한 교육 서비스 기술을 말한다.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교육이 당면한 문제를 풀어보려는 시도로써 행해지고 있다. 에듀테크가 활용하고 있는 기술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사물인터넷, 온라인 공개강좌 등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온라인 교육의 확대,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한 공급 역전의 현상과 함께 양질의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지식고도화와 교육환경의 변화는 대학이 에듀테크로 혁신해야 하는 이유이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학령인구가 수직 하락하고 있다. 2023년의 우리나라 고등학교 졸업생은 40만 명이다. 여기에 70%의 대학 진학률을 적용하면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 수는 28만 명이다. 2015년에 56만 명이 대학에 진학한 것에 비교하면 절반의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2021학년도 대학 진학률을 65%로 산정하면 대입 정원은 고졸 인원보다 10만 명 이상 웃도는 상황까지 생긴다. 이제 대학은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혁신하지 않으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대학은 학생 수의 절대적인 감소뿐만 아니라 최근에 등장한 국내외 유수대학의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2019년에 우리나라 19개의 사이버 대학에서 약 13만 명이 수업을 받았다. 교육부의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에는 1,200개가 넘는 강좌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교육기관 에덱스(edX)는 140개 대학에서 2천 개의 무료강좌를 제공하며, 2천만 명 회원을 갖고 있다. 사람들은 유튜브를 통해 필요한 내용을 공짜로 배울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은 대학 교육의 시간과 공간 제약을 허물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대학 교육의 품질 문제와 성과 대비 높은 등록금에 대한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지금의 대학생 집단을 대표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Z 세대는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다루고 인터넷 강의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이다. 대학 교육은 디지털 세대가 요구하는 양식과 내용으로 바뀌도록 압박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온라인 원격교육이 확대되었다. 오프라인 대면강의에서 원격 비대면 강의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의 강의 내용과 강의 전달 방식은 여전히 그대로이다.  초중고 학생들의 경우에 확대된 온라인 원격교육으로 인해 중위권 학생이 사라지고 상위권과 하위권의 학생들로 양분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자기주도 학습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일방향의 온라인 원격수업은 학습효과가 낮다. 학생들에게 첨단 디지털 기기가 주어져도 학습 동기가 없으면 학생들이 모니터 앞으로 오지 않아 학습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온라인 원격수업에서 학습격차를 줄이는 방법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양방향 피드백으로써 개인화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대학이 에듀테크로 혁신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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