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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제주가 오기까지, 4ㆍ3을 돌아보다제주 역사의 발자취 돌아봐
4ㆍ3관련 특강, 토론 진행돼
희생자들의 아픔에 공감

>> ‘思와 삶, 그리고 하루’ 프로그램

‘思와 삶, 그리고 하루’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위). 묵념하는 학생들 (아래).

 

11월 6일 국립대학육성사업단과 제주 4ㆍ3 평화재단이 주최한 ‘思와 삶, 그리고 하루’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해당 강연은 제주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제주 4ㆍ3사건의 관심 유발 및 4ㆍ3에 대한 단계별 프로그램 영역 확장을 목적으로 4ㆍ3평화공원 방문 및 해설사와 전문가의 특강으로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강연을 통해 제주 4ㆍ3의 역사적 진실을 배우며 제주도민이 겪었던 암담한 역사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 비극적인 진실, 4ㆍ3사건의 경위

버스를 타고 처음 도착한 곳은 제주4ㆍ3기념관이다.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상설전시관을 거닐며 4ㆍ3의 이해를 돕기 위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4ㆍ3의 발단과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 경찰이 조작한 오라리 방화사건, 해안선으로부터 5km 이상 범위에 들어서는 사람들을 폭도대로 간주해 총살하는 강경토벌작전, 4ㆍ3이 그 이후 수면 위로 올라오기까지의 참담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하루에 50명에서 500명까지 무고한 희생을 당한 사람들부터 당시의 상황을 겪었던 사람들의 증언을 들으니 4ㆍ3을 겪었던 유족들의 원통함과 슬픔은 가늠할 수 없었다. 전시실의 끝에는 4ㆍ3의 희생자들의 얼굴사진이 붙여진 통로를 볼 수가 있었다. 통로를 지나면서 희생당한 사람들을 기억하며 살아가자는 해설사분의 말씀은 학생들의 마음 한편을 시리게 했다.

◇ 4ㆍ3의 붉은 동백꽃, 평화공원의 수많은 이름(영혼)

이어 도착한 곳은 4ㆍ3평화공원이다. 위령제단 앞에 도착한 뒤 안내자분들은 종이로 만들어진 동백꽃을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이후 펴놓은 동백꽃을 제단 앞에 두고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위패 봉안실의 입구 앞에는 ‘제주4ㆍ3사건 희생자 영위’라는 비가 세워져 있었고 그 뒤에는 넓은 원통 벽면에 희생자들의 이름들이 나열돼 있었다. 만4000명이 넘는 위패가 봉안된 이곳에선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희생자의 이름과 억울한 영혼들을 추모하기 위해 각지에서 왔던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알 수 없는 먹먹함을 가지고 봉안실 밖으로 나온 뒤, 동백꽃은 4ㆍ3 희생자들의 영혼을 상징한다는 해설사분의 설명과 함께 위령제단 옆 행불인표석으로 이동했다. 4ㆍ3의 희생자들은 밝혀진 희생자 이외에도 셀 수 없이 많다고 들었다. 행불인표석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행불인들을 위한 표석들의 끝없는 나열이었다. 행불인 희생자 표석안내도를 통해 지금까지도 편히 잠들지 못하는 영혼들에 끝없는 애도를 표할 수 없었다. 

행불인표석을 지나 위령탑으로 향했다. 탑 주위에는 4ㆍ3 당시 희생당한 사람들의 이름, 나이, 사망일시와 장소를 적은 각명비를 볼 수 있었다. 각명비에 새겨진 수많은 희생자를 자세히 보면 한창 자랄 나이인 어린아이부터 또래 학생, 어른, 노인분들까지 있었다.

◇ 화해와 상생, ‘평화의 섬’ 제주

프로그램의 끝에는 기념관에서 전문가의 특강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양조훈 제주 4ㆍ3 평화재단 이사장은 제주 4ㆍ3 사건의 전반적인 이야기와 자신이 겪었던 경험을 설명함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제주4ㆍ3특별법’이 제정되고 ‘제주4ㆍ3 진상규명운동’ 등 4ㆍ3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까지의 수많은 노력을 담은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양조훈 이사장은 “4ㆍ3은 우리나라의 비극적인 역사이지만 이제는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 통일로 가는 역사의 상징”이라고 했으며 “제주는 ‘평화의 섬’이다. 4ㆍ3이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오보람 대외협력과 연구원은 “제주 4ㆍ3평화재단과 제주대의 공동 프로그램 운영의 첫 시도를 성공리에 마쳐 기쁘다. 처음인 만큼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학생들이 열심히 참여하고 경청해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제주 4ㆍ3의 바탕이 되는 제주지역 네트워크가 활발해졌으면 좋겠다. 내년에도 제주4ㆍ3평화재단과 공동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니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웅 기자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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