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선 선거일 경우 투표의 중요성 느끼지 못하기도
투표 문자 오지않거나 보안문자 오류로 투표 포기 하기도
“선거운동본부에 대한 정보부족이 투표율 하락 요인”

11월 25일 온라인 투표(K-VOTING)로 이뤄진 총선거에서 50.2%라는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의 투표율을 비교해도 가장 낮다.  

코로나19로 인해 시행된 K-VOTING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개발한 생활선거 온라인 투표 시스템이다. PC와 이동통신단말기(스마트폰)을 이용한 웹, 모바일 환경에서 투표와 관리를 할 수 있다. 모바일 환경에서 바로 투표가 가능해 직접 투표장을 찾아가야 했던 기존 선거와 다르게 시간적, 공간적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올해 총선거에서 높은 투표율을 기대했지만, 여전히 총 투표율은 저조한 모습이다. 최근 5년간 투표율은 △2015년 48.6% △2016년 59.3% △2017년 63.2% △2018년 67% △2019년 56% 이다.

낮은 투표율의 원인으로 변경된 투표 방식과 단선 투표 문제가 제기된다. 선거 관리 시행세칙 제74조 3항에 따르면 단독 출마를 할 경우에는 찬ㆍ반 투표를 해 총유권자의 투표수가 1/3 이상이고 유효 투표 중 득표수가 1/2 이상일 때 당선인을 결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단선일 경우 총 투표율이 약 33.3% 이상이고, 그 중 득표수가 50% 이상이면 당선인이 결정 된다. 단선 선거일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아져 굳이 투표를 해야 할 중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A씨는 문자가 오지 않아 투표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11월 13일 이후 하영드리미에 등록된 전화번호를 변경한 학생에게는 투표 문자가 가지 않았다. 각 단과대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하면 투표가 가능했지만,  A씨는 그런 과정이 번거로워 포기했다고 말했다. B씨는 정상적으로 투표 문자를 받았지만, 보안문자 오류로 인해 투표 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C씨는 “처음 시행되는 온라인 투표가 잘 적응되지 않았다”며 “이런 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투표를 해야 할 중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홍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학내 홍보가 많이 어려웠다. 선거 유세도 코로나19로 인해 제한을 받아 진행하지 못했고, 정책토론회 역시 인원 수 제한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며 “학생들이 선거운동본부에 대한 정보를 많이 받지 못한 점이 투표율을 상승시키지 못한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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