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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학교가 함께 아이를 키워야,‘마을교육공동체’강조

>> <마을로 돌아온 학교> 출판 기념 인터뷰

“마을교육공동체는 실험실이고 사랑방과도 같은 관계의 인큐베이터이며 미래로 가는 징검다리라고 할 수 있죠.”

이인회(교육학과) 교수는 5~6년이라는 기간동안 마을과 학교의 관계를 두고 고민했다. 올해동안 코로나 상황에서 마을교육공동체의 이론과 개념을 정의하고 이를 현장 교사와 실천가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을로 돌아온 학교>를 출판했다. 
그는 3~4번의 눈병과 입병을 겪고 두통으로 인해 링거를 맞으며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책을 집필했다.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올해 막내 딸이 수능을 마무리했다. 딸은 학교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빠,학교가 괴물이야”라는 말을 했다. 학교가 자신이 꿈꾸며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게 하고 수행평가나 대입준비를 위한 교육만 한다는 이유다. 딸이 “아빠는 교육학자잖아. 그런데도 학교를 이렇게 밖에 못 만들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회의감을 느꼈다. 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교육환경의 변화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보자는 다짐과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학술적, 실천적 관심이 이 책의 출발점이 됐다.

▶책을 출판한 소감은
 교육학의 범위에서 마을이 포함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교육학 범주의 논의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보람감이 크다. 책을 집필하는데 도움을 주신 많은 협조자, 조언자, 그리고 선행연구자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책을 집필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는
책 속에는 막내딸의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 막내딸의 이름을 실명으로 할 것인지, 가명으로 할 것인지 고민했다. 결국 딸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행복’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책을 출판한 후 8차례의 강연을 통한 호응으로 마을교육공동체에 관련한 내용을 교양교과목으로 개설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이 제시돼 2021학년도 교양과목 개설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책의 중심내용은
이 책을 통해 인간교육의 시초부터 공교육제도의 형성, 더 나아가 미래교육의 흐름 전체를 정리하고자 했다. 1차, 2차, 3차에 걸쳐 교육혁명이라는 패러다임으로 분석하고 교육혁명의 기간을 마을과 학교의 이중주로 풀어냈다. 이것이 이 책의 날실(교육혁명의 파노라마)과 씨실(마을과 학교의 관계)이며 핵심적 구조다. 책을 읽다 보면 ‘인간이란 무엇인지’, ‘인간이 왜 교육을 해야 하는지’, ‘학교란 무엇인지’, ‘이 시대에 왜 마을이 중요한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마을교육공동체는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아프리카에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이 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의 모든 사람들과 사회ㆍ문화적 자원, 물리적 시설이 함께해야 한다는 의미다. 즉, 마을교육공동체란 마을과 학교가 함께 아이를 키운다는 의미다. 마을교육공동체는 교육의 범위가 학교에서 마을로 확장됐다는데 의의가 있다. 학교가 마을로 돌아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을교육공동체는 ‘마을을 통한 교육’을 이뤄야 한다는 점에 주목하며 마을 사람들이 선생님이 돼, ‘마을에 관한 교육’, ‘마을에 의한 교육’을 만들어낸다. 결국 마을교육공동체는 학교뿐만 아니라 ‘마을을 위한 교육’으로 발전할 수 있다.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갈 미래시대는 과학기술의 발전만이 문제해결의 답이 아니다. 마을이라는 사회적 공간을 통한 마을교육공동체의 구축이 미래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또 다른 열쇠가 돼야 한다.

▶교육학의 의미는
교육학은 ‘미래에 대한 책임, 미래 성장세대에 대해 책임지는 학문’이다. 이 책은 인간에 대한 이해의 관점을 4가지로 제시한다. 그 가운데 하나는 인간은 교육적 동물이라는 이해다. 교육은 사람을 사람답게 살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교육학의 미래는
오늘날의 교육은 방향을 잃은 듯 보인다. 교육의 많은 부분이 학교에서 이뤄지지만 학교는 비판에 중심에 서 있기도 하다. 
지금은 200년 동안의 공교육제도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바탕으로 학교의 미래적 방향을 모색할 때다. 학교가 인류문명사에서 이루어낸 공헌을 평가하며 학교의 본래적 DNA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야 한다. 더불어 이 책을 통해 학교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의 단초를 찾을 수 있길 바란다. 미래는 교육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19는 모두에게 도전적인 환경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사회에서 대부분의 상황은 불확실성을 가져오고 변동성을 높인다. 그러나 우리가 내 삶의 주체가 될 경우에는 어떠한 상황도 활용할 수 있다. 혹시 책과 관련한 스터디모임이 개설된다면 기꺼이 재능기부, 열정페이 하겠다. 내년에 교양과목으로 개설된다면 많이 들어 주길 바란다.

이인회 교육학과 교수


 

민상이 기자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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