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8.7% 증가해
“타지역 사립대보다 저렴”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서울ㆍ경기 출신 수험생들이 제주대를 포함한 거점 국립대학교에 진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 소위 말하는 인서울 대학 선호도가 공고해지고, 학력인구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점점 낮아지는 합격선과 사립대학에 비해 저렴한 등록금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9개의 거점국립대학교 각 입학처에 따르면 최근 5~10년간 각 대학에서 해당 지역 출신 신입생 비중은 줄어든 반면, 서울 경기 출신 신입생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2011년 기준 제주대 신입생의 5.1%가 서울ㆍ경기 출신이었지만 지난해 2020년 13.8%로 10년 새 8.7%가 증가했다. 신입생의 출신 지역 구성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같은 기간 각 거점국립대학교들은 △경상대 1.9%→5.5% △전남대 2.4%→6.5% △경북대 4.6%→9.9% △전북대 7.7%→17.3% △충북대 25.1%→29.0% △강원대 48.8%→55.5% 증가했다. 부산대와 충남대는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ㆍ경기 출신 신입생 비중이 각각 7.8%, 17.7% 라고 밝혔다.

올해 일어일문학과에 입학한 신입생 A씨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타지역 사립대보다 저렴한 등록금 때문에 진학했다”며 “다른 대학과 비교해서 지방거점국립대학교가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는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출산 기조가 계속되며 대입 가능 자원은 점점 줄어드는 반면, 서울ㆍ경기 지역 수험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2011년 기준 전국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수는 63만7000여명으로, 서울 경기 지역 학생이 전체의 41.9%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는 43만7000여명으로 약 20만명 줄어들었고, 이 중 서울 경기 학생 비중은 42.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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