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적으로 진행되는 미디어 시대의 여러 변화를 다룬 KBS 다큐멘터리 <호모 미디어쿠스>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 <호모 미디어쿠스>는 허위 정보, 디지털 성범죄, SNS 알고리즘, 디지털 페어런팅, 가상 현실 등 5가지 핵심 시사 주제에 대해 전문가의 깊이 있는 설명과 통찰을 제시한다. 

<호모 미디어쿠스>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새로운 미디어 시대에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존재, 혹은 모든 미디어 현상을 충분한 지식과 정보에 근거해서 바라보고 해석하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미디어는 ‘중간’을 뜻하는 미디엄(medium)의 복수로, 어떤 사실이나 정보를 담아서 수용자에게 보내는 역할을 하는 전달체나 인간을 환경과 연결하는 상징적 매개체로 이해할 수 있다. 결국, 미디어는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돕기 위한 수단이며 인간이 가진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도구이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시공간 제약이 없이 미디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TV, 라디오, 신문, 잡지와 같은 전통적 미디어에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와 소셜 미디어의 확산은 미디어 콘텐츠 생산과 소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새로운 미디어 기기의 등장과 확산, 동영상 플랫폼 등 방송과 통신의 융합으로 미디어 영역의 기술과 서비스의 변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다큐 <호모 미디어쿠스>는 먼저 허위 정보를 다룬다. 가짜뉴스를 포함하는 허위 정보에 빠지지 않고 올바른 판단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2부는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가져온 ‘N번방 사건’ 등의 디지털 성범죄를 다룬다. 3부는 보이지 않는 손, 알고리즘이다. 스마트폰이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아침부터 자기 전까지 손에서 놓지 않기 때문이다. 알고리즘은 이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려 광고 수입을 극대화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4부는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세대를 다루는 현명한 부모 되기다. 5부는 가상이 현실이다. 인간과 다를 바 없이 소통하는 디지털 휴먼이 탄생하고, 아바타를 통해 다른 이들과 관계를 맺고 돈도 버는 가상 현실이 도래했다. 

미디어는 현대인의 사고체계와 현대사회의 구석구석에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구조화돼 있다. 이렇게 구조화된 미디어를 체계적으로 들여다보는 이유는 다양한 미디어의 특성과 현상에 대한 이해는 물론 보편적 시각을 기르기 위해서다. 특히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일상이 된 지금, 주체적으로 미디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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