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영환(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국어문화원장

 

 배영환 원장

▶취임 소감은.

국어문화원은 2007년 처음 설립됐다. 국어문화원은 국민의 국어 사용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국어기본법 제24조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한 전문적인 상담, 연구기관이다. 국어문화원은 제주도의 공공언어, 국어 생활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제주어 보존과 전승에도 앞장서 제주문화를 지키는 역할을 한다. 국어문화원이 좀 더 많이 알려지고 대학과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국어문화원은 어떤 곳인가.

국어문화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으로 전국에 21개소가 있다. 국어사용 능력을 높이고 국어의 위상을 바로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어문화원이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 분야다. 먼저 ‘공공언어’에 대한 상담, 교육, 개선 활동 등이다. ‘공공언어’란 공적으로 사용하는 모든 언어를 말한다. 공공언어가 국민 누구나 알 수 있게 쉽게 작성되도록 하는데 핵심 내용이 있다. 외래어와 어려운 한자어, 그리고 일본어 투 문장 등을 사용하지 않고, 좀 더 쉽고 바르게 국어를 사용하자는 취지다. 둘째, 지역어 연구와 보전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제주어’라는 소중한 자산이 있다. 제주어를 연구하고 보전하여 후세에 온전하게 물려 주는 데 중요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두 가지 분야에 대해 상담과 연구 그리고 각종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국어문화원에서 하는 가장 큰 행사 중의 하나는 6월의 ‘전도 한국어 말하기 대회’와 10월의 ‘전도 제주어 말하기 대회’가 있다.

▶대학 발전을 위한 계획은.

국어문화원이 설립된 지 14년이 됐다. 그동안 국어와 제주어에 관련된 상담, 교육, 연구 등을 맡아 왔다. 상담 사업으로 국어 어문 규정에 관한 내용과 언어 예절, 언어생활에 관한 내용을 전화와 방문 상담을 통해 진행했다. 조사 및 연구 사업으로는 제주어와 제주문화 관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제주어 구술자료 총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행사를 진행했다. 앞으로 제주어 및 국어 관련 연구 사업을 통해 더욱 내실을 다졌으면 한다. 특히 학생들의 글쓰기나 대학원생의 논문 윤문 등 글쓰기에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 다만 그러려면 현재의 인력으로는 어려움이 많다. 많은 인력이 보충돼야 하지만, 재정 문제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턱없는 수준이고, 학교에서도 인력 지원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국어문화원이 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제주도민의 국어능력 향상을 위한 찾아가는 국어문화학교를 운영, 제주지역 국어책임관과 공동 연찬회, 공공언어 바루기 사업 진행을 통해 제주 지역 사회의 바른 국어사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 이주민, 결혼이민자, 제주도민 등이 한국어 사용에 소외되지 않도록 제주어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이 홍보돼 국어사용에 있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 대학 기구로 그치는 것이 아닌,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한다.

제주대를 비롯해 국어문화원에서 고생하고 있는 전국의 많은 선생님이 있다. 이분들의 처우가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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