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지 혜

사회학과 3

우리에게 자살이란 무엇일까?

최근 개그우먼의 극단적인 선택은 온 국민에게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자살은 우리 곁에 너무 가까이 있지만, 우리는 자살을 나 자신의 일로 고민하지 않고, 그저 들려오는 다른 사람의 비극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가? 

자살을 한 개인의 우울증이나 한 개인의 비극적 선택으로만 생각한다면, 그것은 자살이라는 사회현상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 이야기할 수 있다. 멈춘 것 같지만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자살을 결심하는 이들이 계속해서 생기고 있다. 

2010년도에는 10만명당 31.2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2019년도에는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26.9명으로 줄어들었다면 줄어든 수치지만 나아진 수치라고는 말하지 못한다. 차디 찬 세상에서 그들을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들, 나 홀로 지내게 되는 혼자만의 시간들은 우리를 더 힘들게 만든다.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안고 있던 사회문제인 자살을 조명하고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뒤르켐이 정의한 자살의 종류들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러한 아노미적 상황에서의 자살은 사회적 연대가 약해진 것이 자살률의 증가가 원인임이 크다. 이러한 죽음을 계속해서 사회가 방치하는 것은 우리의 공동체 의식을 사라지게 할 뿐이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생활고 그리고 코로나19의 우울감으로 생긴 코로나 블루는 온 국민을 유리조각 위에 있게 만들었다. 

언제 깨질지 모르는 우리의 일상은 하루하루가 불안해하고 서로를 의심하며 더욱 차갑게 우리를 갈라놓고 있다. 일상의 흥미나 즐거움이 줄어들고 우울감만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우리는 공동체의 가치를 강화해야 하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 따스한 온기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기적을 오길 바라본다.

생명은 어떤 이유로도 침해될 수 없는 절대적 기본권이다. 교통사고보다 더 높은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자살 문제는 오랜 기간 지속돼 왔다.

자살 예방의 첫걸음은 주변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자살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어느 누군가에게도 도움을 줄 준비가 돼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자살 충동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들어주는 것에 있다고 한다. 따뜻한 말 뿐만 아니라 경청의 태도가 누군가에겐 큰 힘이 될 수 있다. 우리 주변을 잘 살펴보고 보살피는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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