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은

언론홍보학과 3

예년의 제주라면 이맘때 유채꽃 축제로 다양한 지역에서 제주를 찾아온 관광객들로 도전역이 붐볐다.


작년에는 코로나19확산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관광객의 입도를 막기 위해 축구장 12개 면적인 유채꽃 광장과 10km 이르는 녹번로 유채꽃길을 10시간 동안 갈아엎기도 했다. 만약 관광객이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었다면 이러한 극단적인 선택은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제주도 관광객의 수가 줄고 그에 따라 관광산업들이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수익의 가치보다 재난 극복의 가치가 더 크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민은 개인의 수익 이전에 코로나19 극복에 더 힘쓰고 있다.


제주도의 여러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들도 현실 상황을 수용하고 코로나19 극복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최근 관광객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으로 이어지자 사람들의 경각심이 감소하고 안전 불감증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제주도 내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 관광객의 수가 늘면서 제주 거주자들의 위험도가 높아졌다. 특히 제주도를 관광차 방문한 해외유학생들 중 확진자가 발생해 이에 많은 국민들이 분개하기도 했다. 여론이 이토록 뜨거웠던 이유는 해외유학생의 관광 소식도 있지만 무엇보다 귀국 후 2주 자가 격리 시간을 지키지 않은 채 여행을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는 전조증상조차 무시한 채 관광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몇 명의 관광객으로 인해 관광 산업에는 작은 수익이 창출됐을지 모르나 그것은 그 누구도 기대했던 상황이 아니다. 나들이 철이 돼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객 중 확진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관광객과 주민들의 경각심이 느슨해지고 있지만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한국의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재난은 일부의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겨낼 수 없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잠시 긴장 속에 살아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개인적 기준들이 해이해지는 이 시기를 경계하는 것이 가장 평범한 일상을 빨리 되찾는 길이다. 또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너나할 것 없이 따르는 것이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길이기도 하다.


어떠한 꽃도 사계절이 예쁠 수 없다. 더 큰 개화를 위해 잠시 지는 계절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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