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빈 행정학과 2

2022년 2월 4일 베이징에서 제24회 동계올림픽이 개최됐다. 평소 올림픽에 큰 관심이 없었던 나였지만, 이번 올림픽만큼은 개막식부터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번 개막식에서는 중국 56개 민족 대표 등 각계각층의 중국인들이 국기에 대한 애정과 유대감을 담아 손에서 손으로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소시민들의 국기 전달 ’행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그중 유독 눈에 띄는 옷이 보였다. 우리나라 고유의 의복인 한복이었다. 당황스러웠다. 한국을 철저히 무시한 이번 퍼포먼스는 세계 평화를 위한 올림픽 정신을 배제한 행동이었다. 

한복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중국 각성의 대표 도시와 문화를 소개하는 영상에서는 한복을 입고 윷놀이하는 장면과 김치를 먹는 장면, 상모돌리기를 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이를 조선족의 문화라고 소개했다.

 이는 한국의 문화를 훔쳐 가는 행위임이 분명하다.

중국의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실시된 동북공정은 역사 왜곡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었다. 한복은 명나라 한푸에서, 김치는 파오차이에서 유래됐다며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동북공정’을 통해 고조선, 고구려 등의 한국 고대사 국가를 중국의 지방정부로 왜곡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중국의 한국 문화 예속화 시도는 과거부터 계속되었다. 점점 더 뻔뻔해지는 중국의 억지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중국이 더 이상은 우리의 소중한 역사를 빼앗아가지 못하도록 엄중한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중국의 이러한 뻔뻔한 행위를 방치하게 된다면, 한국의 문화를 계속해서 약탈해갈 것이고, 결국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는 ‘한국은 곧 중국이다’라는 인식이 생기게 될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 우리의 문화를 지켜야 한다.

분노에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이를 기회로 삼아 세계인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중국의 잘못된 행동을 정확히 짚어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 기억 속에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 자리가 아닌, 중국의 문화약탈의 장으로 남을 것이다. 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우리의 문화를 지키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점점 심해지는 중국의 자발적인 동북공정을 막고, 한국의 문화를 되찾을 때이다.

잃어버린 올림픽 정신을 되찾아, 세계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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