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퓨전이라는 단어는 이제 친숙한 말이 됐다. 이런 현상은 음식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퓨전 음식점의 등장과 더불어 퓨전음식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퓨전음식을 즐기고 있음을 뜻한다. ‘국당’은 칠성통 금강제화 골목길 제일 마지막 건물에 위치해 있다. 어렵게 찾아간 국당에 들어서자 아르바이트생들이 “어서오세요”라고 인사하며 반겨줬다. 안내를 받고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봤다. 메뉴를 보니 여느 분식류 음식점과 크게 다를 게 없어서 조금은 실망했다. 소문에 듣기로는 이 곳 음식이 특이하고 맛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메뉴 중 가장 특이하다고 생각한 비빔만두와 다른 곳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모듬떡볶이를 시켰다. 몇 분후 나온 음식은 이제까지 보던 음식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빔만두는 만두피에 내용물이 싸여져 있는 보통 만두와 매우 달랐다. 이 만두는 얇게 썬 야채를 감칠맛 나는 초고추장으로 비벼 밀전병처럼 싸먹는 만두였다. 모듬떡볶이는 기본적으로 떡, 오뎅, 만두, 달걀과 그 외 라면, 우동 등 8가지 재료를 넣어서 보기만해도 푸짐했다. 또 음식을 시키면 육수가 나오는데 양파, 다시마, 무, 멸치만을 넣어 적당한 불의 온도로 우려내 그 맛 또한 일품이었다. 국당은 주방을 공개하여 주방장이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타의 음식점 주방이 폐쇄되고 지저분한 것과 달리 공개돼 있는 국당의 주방은 언제나 청결하다. 
 
이 곳을 찾는 손님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마음놓고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좋다고 한다. 국당은 일반 분식점보다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표방하면도 가격대가 저렴해 성인들은 물론 학생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다. 또한 손님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조미료를 쓰지 않는 독특한 맛과 푸짐한 양이 돋보인다. 난무하는 퓨전 음식점들 속에서 갈 곳을 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한 번쯤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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