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지방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뼈를 깍는 M&A(인수합병) 논의 와 대학내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대학간 ‘생존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와 함께 고등교육(대학교육 이상)의 시장화는 국립대인 우리대학에도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적인 상황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대 구조조정의 핵심인 ‘국립대 특별 회계법'은 정부지원의 대규모적 축소를 암시하는 있어 대학의 발전을 위한 자구책 마련으로 국립대도 발전기금 유치에 박차를 가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대학의 발전기금은 1979년 장학재단 설립을 위한 장학기금 모금 전개로 시작됐다. 재단법인 제주대학교 장학회가 1983년 설립되고 1991년부터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대학발전기금 조성사업은 1993년 대학발전기금조성액 6억6천여만원을 기본재산으로 이어오고 있다.
현재 3월 31일자로 집계된 발전기금의 총 약정액은 2백32억여원이며 학교의 발전을 위한 사업비로 쓰여지고 있다.
하지만 작년 ‘개교50주년 기념관’ 건립과 관련해 자금 마련이 겹치면서 부담이 가중돼, 작년 모금 액수 17억2천여만원 중 9억원만이 순수 대학발전기금에 머물렀다.
이에 관계부서 담당자는 “작년 한해동안 모아진 개교 50주년 기념관 건립 기금은 국제교류 회관을 짓는데 사용될 예정이며 국비와 도의 지원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협력과 관계자에 의하면 “동문, 지역사회성원들의 참여로 발전 기금 모금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우리대학은 지난 1999년부터 ‘제주대학교 발전 후원의 집'을 지정해 현재 37개의 후원의 집을 운영하고 있으나 “자발성을 띄는 사업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발전기금이 출연되고 있지는 않다"고 담당자는 밝혔다.
이에 우리대학은 거액의 발전기금을 유치하기 위해 서울, 부산, 일본 등에 살고 있는 재외도민에게 제주지역의 거점 국립대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홍보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외협력과 관계자는 “제주지역의 열악한 경제 환경으로 발전기금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차적으로는 급격히 떨어진 이자율로 인해 기금증식에 곤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왈옥 (팔레스·하와이개발주식회사) 회장이 장학기금으로 6억원을 기탁한 바 있다.
대외협력과 관계자는 “발전기금 조성은 제주도민이 55만이라는 현실적인 제약과 경제 상황 등으로 어려운 실정이긴 하나 지역사회 성원과 재외도민들에게 출연에 대한 홍보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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