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전국 각지의 대학들이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각 학교마다 학생들의 취업을 뒷받쳐 주기 위해 취업관련 프로그램과 센터를 개설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도 취업은 하늘에 별따기라고 말한다. 취업을 할 수 있는 곳은 제한돼 있고 그 문을 통과하려는 사람들은 더욱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몇몇 학생들과 학교들은 이제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바로 해외취업이다.

제주대 또한 지난달 ‘일본 IT기업 초청 설명회’를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주최해 취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DGIC, ㈜닛세이컴, ㈜ekzm 등 총 9곳 일본 IT기업이 참가해 기업에서 어떠한 업무를 하며 필요로 한 인력과 보수 등을 설명했다. 설명을 마친 후 학생들은 각 기업부스에서 개인면접을 실시했다.

그러나 개인면접을 보는 시간이 되자 참석한 학생들의 절반은 설명회장을 나섰고 나머지 몇몇 학생들만 개인면접을 보거나 면접을 구경했다. 면접을 보지 않는 학생들은 “면접 준비를 하지 못했다”며 “그냥 구경하러 왔다”는 비교적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대에서도 학생들의 해외취업을 돕기 위해 ‘맞춤형 해외 취업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대가 직접 학생들을 선발해 외국 기업의 본사를 찾아가 ‘학생 세일즈 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서울대는 외국기업과 학생들을 연결해 준다.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기업을 분석하고 투자전략 보고서 등을 제출해 자신의 실력을 선보인다. 결국 이들은좋은 반응을 얻어 외국 기업 본사에서 채용 인터뷰 기회를 얻게 됐다.

두 가지 사례를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제주대의 경우 이러한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학생들이 설명회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없었다. 취업 설명회에 대한 정보를 뒤늦게 들었기 때문에 준비 시간이 짧았던 것이다. 준비를 하지 못한 학생들은 아쉽게도 다음 기회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손뼉도 양손이 부딪쳐야 소리가 난다’라는 말이 있다. 제주대와 학생들이 취업에 관련된 정보와 지식을 서로 공유하고 이를 대비한 체계적인 준비가 있었더라면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도 학생들과 학교 측이 ‘짝’하고 양손이 부딪치는 소리가 나는 팀워크를 보여줘 학생들은 원하는 취업을, 직업능력개발원은 그들을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서포터즈가 되길 바란다. 강은정 취재부장

저작권자 © 제주대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