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한 지 2주도 채 안된 몸으로 회사에 나와 자신의 사업에 몰두하고 있는 악바리 여사장. 양정영(앤트코리아)씨를 만나 그의 창업스토리를 엿보았다.

▶앤트코리아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한마디로 발상의 전환을 갖는 회사라 말하고 싶다. 작은 나비의 날개짓에 큰 태풍이 이는 것처럼 우리회사도 지나치기 쉬운 생활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접수해 편리함을 추구하고자 한다. 아이디어를 찾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의 특허분석을 한 후 성공 가능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바이어들에게 회사 제품을 홍보하고 타협을 본 후 시장 진입을 한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은 비대 사업인데 기존의 전자식 비대가 아닌 기계식 비대로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창업을 하게 된 계기.
우선은 ‘돈을 많이 벌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제주대 창업보육지원센터에 입주했다.
제주에는 무역을 통해 돈을 벌어들이는 큰 회사가 거의 없었다. 제주지역 산업이 1차와 3차에 편중돼 있어 활발한 경제활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제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개인적 이익보다 기업인으로서 제주지역에 큰 회사를 만들어 중요한 고급인력을 붙잡아 둘 수 있는 회사가 절실히 필요하다.

▶여자 혼자서 창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가족과 주위의 반응.
여자라는 것은 장·단점이 있다.
남자가 하기도 힘든 일을 여자가 해냈다는 것이 큰 화제가 되고 자신에게 플러스 점수가 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자가 드세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하는구나 하고 편견을 가지고 쳐다보기도 한다. 그래서 가끔 공적인 일로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되고 이곳저곳에서 말들이 많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남자와는 다른 대우를 받을 때가 있지만 그런 것에 기죽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성취감 하나로 일을 해 나간다. 특히 여성사업가들이 성취감을 느끼며 일을 할 때, 성공의 밑거름은 남편의 외조라고 말하고 싶다. 여자지만 능력이 뛰어나고 사회에 봉사할 수 있다면 가족들도 적극 지원할 것이다.

▶창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우선은 경영마인드가 뚜렷해야 한다. 개인적 이익을 우선시 해 돈을 버는 것만이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 목적의식을 뚜렷이 가지고 어렵고 힘든 상황에 닥쳤을 때에는 내가 성공이라는 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겪는 과정이란 생각을 해야 한다. 일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대학 여성학우들이 창업활동을 활발히 하려면.
여자들은 자기들의 틀에 갇혀 있는 것 같다. 인습과 전통은 전혀 다르다. 유교사상에 물든 사회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겉으로는 남녀평등을 주장하지만 그 내면은 그렇지 않다. 자신의 틀과 사회의 틀을 깨지 못한다면 절대 사업에 성공할 수 없다.
여자들의 능력은 오히려 남자들보다 뛰어나고 무궁무진 해 사업가로서의 수완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남자들보다 여자가 못한 것이 없다는 마인드를 길렀으면 한다.

▶여성창업가로서 하고 싶은 말.
해외로 나가 사업을 할 때마다 많은 자극을 받고 온다. 우리가 가야할 길은 해외로 나가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이다. 나를 자극시키는 것이 바로 이런 사업이란 생각을 한다. 마인드만 충분히 가지고 있으면 사업은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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