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혁신과 변화 통해 제주개발 견인하는 JDC
업무전문성 보다 영어점수·필기전형이 입사 당락 좌우

▲ JDC가 도민들을 위한 지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대학생 IT봉사단의 활동 사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는 제주도민이라면 아직은 다소 생소한 기업이다. 그러나 JDC는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따라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로써 나아갈 수 있도록 지난 2002년 5월 설립된 제주도 대표 공기업이다.

제주도를 위해 만들어진 공기업으로써 지난 8년간 JDC는 도민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JDC는 도민의 국제화마인드 함양을 위해 글로벌아카데미, 중고생 해외어학연수, 초·중생영어캠프, 대학생 해외인턴십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취약계층 무료검진, 장애인생산품 판로지원, 러브하우스 등의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 2005년 4월 본사를 제주로 이전한 후 1사1촌 운동 전개, 재래시장 상품권구매운동, 면세점 사은품으로 지역생산 농산물을 활용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제주의 미래를 만들어간다 

JDC를 면세점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생각하는 학생도 많다. 그러나 면세점은 JDC가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에 필요한 기초자금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에 지나지 않는다. JDC의 진짜 업무는 제주도의 발전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진행시키는 것이다. 현재 JDC는 6대 핵심 프로젝트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휴양형주거단지, 신화·역사공원, 헬스케어타운,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 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제주국제자유도시 5대 전략프로젝트로 중문관광단지 확충, 쇼핑아울렛 개발,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제주공항 자유무역지역 조성, 생태공원 조성 사업 등이 진행 중이다. 이렇듯 JDC의 매력은 제주의 발전을 위해 일한다는 것이다.

JDC의 근무하고 있는 고경훈(경영학과 07년도 졸)씨는 “훗날 내 자식들에게 발전된 제주를 보여주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용 어떻게 진행되나 

JDC가 인재들을 뽑을 때는 크게 공개채용이나 특별채용으로 나눠진다. 특별채용의 경우는 전문 인력이 갑작스럽게 관두거나 필요하게 될 경우 이뤄지며, 공개채용의 경우는 일반 사무직 형태로 결원 인원을 충원하는 형식이다.

특별채용은 대부분 전문 인력이다 보니 경력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 졸업 초년생의 경우는 공개채용을 통해서만 채용이 가능하다. 공개채용과정은 크게 4가지 관문으로 나눠진다. △서류전형 △필기전형 △1차 실무진 면접 △2차 임원급 면접을 통해 채용된다. 서류전형에서는 영어 공인성적(토익 기준 800점 이상)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JDC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나 사업 설명 등에 업무가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영어 성적이 좋아야 한다. 필기전형에서는 공통과목으로 일반상식을, 선택과목으로 법학·경제학·경영학 중 1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치른다. 이후 시험점수에 따라 응시자를 순차적으로 배열해 채용인원에 3배수 정도를 합격시킨다. 또 변호사, 공인회계사 법무사, 세무사, 감정평가사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대상이 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온라인으로 인·적성검사를 시행한다. 인·적성검사는 면접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1차 면접에서는 실무진 면접으로 프레젠테이션 면접과 그룹토의 면접을 진행한다. 1차 면접은 지원자의 논리성과 상대방을 수용할 줄 아는 자세 등을 평가한다. 또 실질적인 영어회화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OPIc시험도 이뤄진다. 이를 합격한 후 이뤄지는 2차 면접에서는 임원 면접으로 지원자의 인성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선발된 사람들은 신원조회와 신체검사를 통해 최종 합격자가 결정된다.

 기본 먼저 철저히 

손봉수 인사부장은 “많은 학생들이 취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며 “면접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가장 기본은 서류나 필기를 준비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기업이나 공무원 채용의 경우 국가가 주체로써 형평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서류전형에서도 영어 공인점수처럼 정량적 평가가 가능한 것을 많이 본다. 또 필기전형을 둬 객관적인 점수를 통해 기본적인 능력을 평가한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이 점을 간과하고 면접 준비를 우선하는 경우가 있다. 공기업이나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영어 공인성적이나 필기시험에 대한 공부가 우선돼야 한다. 또 영어 공인성적에만 너무 치우치거나 필기시험에만 몰두해서도 안 된다. 실제로 지난 4월 공개채용에서 토익점수가 만점인 응시자가 필기시험에서 점수가 낮아 떨어진 경우도 있었다.

손 인사부장은 “JDC가 영어점수가 중요하지만 필기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면 떨어진다”며 “특출하게 잘하는 분야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면접은 인성이 우선 

손 인사부장은 “면접까지 올라왔다는 것은 기본적인 업무수행 능력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인성”이라고 말했다.

JDC도 인재들에게 강조하는 핵심가치가 있다. 도전정신, 열린 사고, 협조, 혁신마인드가 그것이다. 그러나 손 인사부장은 이러한 가치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인성임을 강조했다.

면접은 서류전형이나 필기전형과 같이 수치화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면접과정에서는 자신을 얼마나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어필을 하더라도 사실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2차 면접은 지원자의 인성을 평가하는 과정으로 정직을 우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응시자가 자신의 장점으로 성실성을 말했지만 대학 때 평점이 낮을 경우는 감점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손 인사부장은 “응시자들이 순간을 모면하려고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거짓말이 서류나 인·적성검사와 다르게 나타나 들키게 된다면 합격하기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손 인사부장은 “인성이 좋아야 조직생활에 있어서도 쉽게 어울리고 융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력한 만큼 돌아온다 

JDC는 공기업이다. 정년이 다가오는 사람이 승진을 못했어도 퇴임의 압박 없이 버틸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일반 공무원처럼 호봉을 통해 임금을 받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노력한 만큼 임금을 받을 수 있다. 그 이유는 일반 공무원과 같은 호봉제가 아니라 연봉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JDC의 임금은 대졸 초임을 기준으로 1800만원(초과급무 수당, 성과급 제외)으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노력하는 정도에 따라 임금차이가 크게 나타나게 된다. 손 인사부장은 “역량평가나 성과평가 등 다양한 평가를 통해 연봉을 정한다”며 “자신이 얼마나 노력하는가가 임금의 차이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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