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대식 음악학과 교수·학생부처장

원고 청탁을 받고 무엇에 대해 쓸까 한 참을 고민을 하다 갑자기 말콤 글래드웰의 책 제목이기도 한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단어가 생각이 났다. 단어 뜻을 찾아 보면 ‘호조로 전환되는 급격한 변화 시점’이라 정의하였다. 쉽게 풀어 말하면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노력하면 어느 순간에 비약적인 발전을 한다는 말이다. 즉 프로의 경지에 이른다는 얘기이다.

그럼 이런 ‘급격한 변화의 시점’ 또는 ‘한 순간’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저는 여러분들과 세 가지의 법칙, 양의 법칙, 시간의 법칙, 그리고 인생의 법칙을 나누고 싶다.

첫째로 양(量)의 법칙, ‘다섯 배를 더 읽어라’이다. 뻔한 얘기일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 보다 더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한 분야에서 다른 사람을 가르칠려면 그 분야의 책을 다른 사람보다 다섯 배는 더 읽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 여러분 각각의 전공에서 그리고 여러분이 꿈을 품고 있는 분야의 서적들에서부터 시작해보자. 유치한 공식일지 모르지만, 어떤 사람이 1권을 읽었다면 여러분은 5권의 책을 읽어라. 이 공식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한가? 아니면 가슴이 벅차 오르는가?

다음 법칙은 시간의 법칙, 즉 ‘일만시간의 법칙’이다. 이 법칙은 말콤 글래드웰의 책 『아웃라이어(Outliers)』에서 그리고 신경과학자 다니엘 레비턴이 강조하였다. 이 이론에 따르면 일만시간 즉 하루에 3시간씩 10년간을 노력하면 최고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예들 중에 여러분들이 잘 아는 예를 한 가지 들으려 한다. 일만시간의 법칙을 전 세계에 이슈화한, 미국 뉴욕 러과디아 공항을 이륙한 직후 새 떼와 충돌해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항공기 사건이다. 당시 155명의 목숨을 구한 기장 체슬러 설렌버거는 전세계 언론에 영웅으로 소개되었다. 그리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불시착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1만 9천 시간의 비행경험” 이라고 했다.

양의 법칙인 ‘다섯 배를 더 읽어라’ 그리고 시간의 법칙인 ‘일만시간의 법칙’을 완성 해줄 세번째 인생의 법칙, ‘인내하라’이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는 격언을 생각하자. 다른 사람보다 5배를 더 읽어야 되고 최소한 하루에 3시간씩 10년을 투자해야 한다고 한번 생각해보자. 솔직히 말하면 죽을 맛이다. 하는 일마다 잘 되고 공부하는 대로 성적이 오르고 생각하는 대로 취직이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인생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하면 할수록 똑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 수도 있고 오히려 퇴보해 보일 수도 있는 시간 들을 극복하려면 인내의 법칙이 반드시 필요하다.

결론으로, 양의 법칙인 ‘다섯 배를 더 읽어라’, 시간의 법칙인 ‘일만시간의 법칙’ 그리고 인생의 법칙인 ‘인내하라’ 를 두 단어로 요약하면 ‘열정과 인내’라고 말하고 싶다. ‘열정과 인내’ 를 마음에 새겨서 100℃가 되어야만 물이 끓듯이 여러분의 티핑 포인트가 되는 100℃를 향하여 열정을 갖고 준비하고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인내하면서 꿈을 이루는 아라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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