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 취업 제1덕목은 ‘진실성’… 성패는 ‘면접’이 좌우

▲ 제주은행 임직원들이 사회공헌 사업인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하고있다.

도민은행으로 자리매김해 구직자에게도 인기 상한가

 

제주은행.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제주도민을 위한 향토은행을 표방하는 제주의 대표 지역은행이다. Local Top Bank라는 목표를 향해 작지만 알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제주은행에 어떻게 취업할 수 있을지 알아보자.

제주은행은 1969년 설립돼 제주 경제와 함께 동고동락하며 성장해온 제주를 대표하는 지역은행이다. 또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고객관리기법과 경영관리체계를 비롯한 각종 업무시스템을 도입한 제주은행은 기존의 지역밀착 경영시스템과 신한의 체계적인 경영시스템을 접목시켜 새로운 지방은행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를 통해 제주도민들에게는 친근하고 가족 같은 은행이면서도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튼튼한 경쟁력을 갖춘 제주지역 금융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렇듯 제주도민을 위한 향토은행을 표방하고 있는 제주은행은 사회공헌에 있어서도 외국계 은행을 포함한 국내 시중은행과도 뒤쳐지지 않는다.

 

제주를 사랑하는 제주의 은행

전국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009년 은행 사회공헌보고서’를 보면 제주은행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총 투자액은 전년도(17억9000만원)에 비해 3.8배 가까이 증가한 67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가난한 서민들이 자활을 할 수 있도록 자금과 사업기회를 마련해 주는 마이크로크레딧(무담보 소액대출)사업인 신용회복기금과 미소금융 등에 50억여원을 중점 출연한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출연금을 제외하고도 제주은행의 순수 사회공헌활동 지원금액은 17억1000만원으로, 전체 당기순이익(128억3700만원) 대비 지원금액 비중이 13.2% 나타났다. 이는 국내 시중은행을 통틀어 1위를 차지, 경영 이익의 지역사회 환원 기여도가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됐다.

제주은행의 사회공헌 활동은 그 방법도 다양하다. 먼저 제주지역 문화발전을 위해 제주국제관악제에 매년 협찬금을 지원하고 있고,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통해 제주의 고유문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사랑의 도시락, 김장 나눔 행사 등 음식 나눔 활동과 영업점별로 요양원과 독거노인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외에도 새마을문고 도서 기증이나 우수학생에 대한 장학 사업을 통해 교육에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은행 특성을 살려 청소년이나 다문화가정, 교도소 수감자를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에게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반기 공개채용에 도전하자

제주은행은 별도의 인턴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공개채용을 통해 인재를 선발한다. 다만 고용지원센터와 연계해 은행 업무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직장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은행은 올해 상반기 10명의 인원을 공개 채용했지만 제주 향토은행으로서 도내 일자리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하반기 공개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개채용과정은 △서류전형 △필기전형 및 인적성검사 △임원면접 3가지 과정을 거쳐 이뤄진다. 자격조건은 평균학점이 3.5점 이상(4.5점 만점 기준)이며 특별히 영어 공인성적에 대한 제한은 없다. 다만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대표 지역은행으로서 영어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다. 기타 가산항목으로는 투자상담사, 금융자산관리사, 공인회계사 등 금융관련 자격증 소지자와 공인외국어성적(TOEIC, HSK, JPT)등이 있다. 필기전형에서는 영어와 상식 2분야에 대한 시험과 인적성검사가 이뤄진다. 마지막으로 임원면접에서는 한 사람씩 지원자가 나와 개별 단독면접형태로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최종 합격자들은 개인의 적성이나 능력 등을 고려해 경력개발경로를 설정해 그에 따라 업무가 주어진다.

문창배 총무지원부 차장은 “채용이 이뤄진 직원들이 자신들의 맞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며 “업무가 배정이 이뤄져도 다양한 평가를 통해 업무이동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에게 맞는 업무를 찾아 노력한 만큼 급여나 승진 등의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객관적인 평가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별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살려 자기소개하자

서류전형에 많은 학생들이 틀에 박힌 자기소개서를 써낸다. 지원자의 인적사항이나 가족관계를 알고자 자기소개서를 받는 것이 아닌 만큼 틀에 박힌 자기소개서는 감점요인이다. 사람들을 사로잡을만한 특별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살리고 제주은행에 근무하고 싶다는 열정을 담아 자기소개서를 써보자.

문창배 차장 “자기소개서라는 것은 자신의 장점과 재능을 인사담당자들에게 전달하고자 쓰는 것”이라며 “자신의 인적사항보다는 서비스나 은행 업무와 관련한 특별한 경험을 살려 소개서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제주은행에서 운영하고 있는 직장체험프로그램도 일종에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며 “직접 은행 체험을 해보면 많은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솔직하면서도 자신 있는 태도가 관건이다. 은행이라는 곳이 많은 돈이 유통되는 곳이다 보니 진실성은 필수덕목이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그 능력을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사용한다면 은행에 큰 피해를 안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류전형이나 면접에 있어서 솔직함이 중요하다. 또 은행업무 대부분이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면접에서 눈에 띄는 옷보다는 단정해보일 수 있는 옷을 추천한다. 말함에 있어서도 명확한 의사표시와 또렷한 언어 구사도 중요하다. 이는 은행이라는 곳이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문 차장은 “은행이라는 곳이 돈을 맡기거나 빌리는 곳이다 보니 신뢰가 관건”이라며 “신뢰의 기본은 진실성에 달려있기 때문에 서류전형이든 면접이든 솔직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 차장은 자신 있는 태도를 강조한다. 자신 있는 태도를 가져야 고객들이 안심하고 자신의 돈을 맡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신뢰는 솔직함이 기본이지만 그와 못지않게 자신 있는 태도도 중요하다”며 “면접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마련부터 학원비까지

다양한 지원 혜택

제주은행은 직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직원들의 안정적인 집을 얻을 수 있도록 무상으로 주택을 대여해주거나 저금리로 전세자금이나 주택자금을 대출해준다. 또 직원들의 자녀에 대해서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학자금 전액에서부터 자기개발을 위해 외국어학원을 비롯한 각종 학원비까지 다양한 학자금을 보조해주고 있다. 또 직원들이 다양한 취미활동이나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야구, 축구, 테니스 등 다양한 동아리활동에 대한 운영비를 지원하며, 여행을 갈 때 제주은행과 계약돼 있는 콘도 회원권을 대여해준다. 이외에도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정기건강진단과 의료비를 보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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