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장학금 많은 학생이 누렸으면”

▲ 지난 16일 제주대를 방문해 발전기금으로 5000만원을 전달했다.

대학을 떠났어도 몸담고 있던 학교의 발전기금을 꾸준히 기탁하고 있는 프레드릭 더스틴(80) 교수의 학교 사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제주김녕미로공원 설립자인 더스틴 교수는 지난 16일 제주대를 방문해 발전기금으로 5000만원을 전달했다.

그는 지난 2003년 3000만원 기부를 시작으로 2004년 3000만원, 2005년 3200만원, 2006년 8000만원, 2007년 6700만원, 2008년 9000만원을 외국인교수 채용인건비, 특성화연구 기금, 국제교육인력양성 등에 사용해달라고 성금을 쾌척해왔다.

그는 올해에도 여지없이 외국인 유학생, 교류수학생 장학금으로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렇게 꾸준히 이어진 기부금액의 총합이 3억7900만원에 달한다.

이에 제주대는 더스틴 교수의 제주지역에 대한 사랑을 높게 평가해 지난 2006년 개교 54주년 기념식에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바 있다.

미국 출신인 더스틴 교수는 지난 1958년 군인과 외교관 등 동료 100여명과 함께 관광차 제주를 방문하면서 제주와 인연을 맺게 됐다. 그러다 1971년부터 13년간 제주대에서 관광영어 회화를 가르치면서 그의 제주대 사랑은 시작됐다.

교수 시절에도 제자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할 정도로 제자사랑이 남달랐고 제주도청 재직 때는 대외협력 및 국제홍보를 통해 제주와 제주관광을 세계에 알리는데 많은 공헌을 했다.

제주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긴 그는 제주의 관광산업을 중요시 여기고 동료의 도움으로 미로공원을 건설하기로 결정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로디자이너 에드린 피셔에게 디자인을 의뢰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제주도를 축소해 놓은 것처럼 보이는 미로공원은 조랑말문양, 송곳니를 드러낸 뱀의 문양, 고인돌 등 제주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상징물로 디자인돼 있다.

한편 그는 지역사회에서 얻은 수익금을 통해 김녕노인대학, 세화노인대학, 김녕초, 김녕중 등에 지속적으로 재정지원을 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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