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와 박경철 원장 초청 대담

▲ 취업전략본부에서 주최한 안철수 교수와 박경철 원장 초청 특별 대담이 지난달 28일 아라뮤즈홀에서 열리고 있다.

‘미래에 대한 도전과 바람직한 리더십’을 주제로 한 안철수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와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병원장의 특별 대담이 지난달 28일 아라뮤즈홀에서 열렸다.

박경철 원장은 “지금은 본인의 노력 여하로 성공·실패를 바라볼 수 없는 시대”라며 “고민하는 것이 나쁜 것인가?”라며 요즘 사회에 대해 다소 진지한 질문을 던졌다. 안 석좌교수는 “내가 제일 고민했을 때가 의사를 그만두고 안 연구소를 차리려고 했을 때였다. 그때는 누가 답을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고민이라는 것이 어느 순간에 답이 찾아온다면서, 고민하는 것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박 원장은 “지식은 사회에서 체득하고 지혜는 자신의 인생을 통해 얻을 수 있는데 그럼 교수님은 성공하신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에 안 석좌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권력, 부만이 성공으로 대체적으로 생각하는데 이건 아니다”라며 “자기만의 성공 기준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사는 동안 삶의 흔적을 남겨놨다면 그건 성공한 삶이다. 난 아직도 흔적을 남기고 있기에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조언해줬다.

다시 박 원장에게 차례가 돌아왔다. “내가 다른 사람과의 다름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한데 스티브 잡스처럼 다르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고 묻자 “잡스가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 축사 때 한 연설이 그의 인생을 대변해주는 듯하다”며 매킨토시의 다양한 글씨체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지금 당장은 어디에 쓰이려는 건지 모르더라도 계속 해나간다면, 전에 점처럼 보이던 점들이 연결이 되더라”며 “지금 불확실하다고 느끼더라도 믿고 살아간다면 어딘 가에는 쓰일 것이다”고 안 석좌교수는 용기를 북돋아 줬다.

박 원장은 안 석좌교수의 말을 “내가 당장은 이익이 되지 않더라도 폭넓게 경험을 해보는 것이 후에 에너지·폭발력을 지닐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박 원장은 “지금 스펙 경쟁을 하는 것이 내 인생을 중·장기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질문한다.

“내가 카이스트에 있을 때 전과할지를 두고 고민하던 학생이 있었다. 강의 물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알려면 강둑에서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직접 신발, 양말 벗고 뛰어들어야 한다”며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절대로 내가 맞는 것을 알 수가 없다. 혹여나 실패를 하더라도 값진 경험이다”고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안철수 석좌교수는 마지막으로 “No pain, no gain. 고통이 수반이 되어야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던지며 안철수 석좌와 박경철 원장의 대담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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