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농촌사랑 제주농협… 농업인 소득증대에 최선”

▲ 농협제주본부는 그동안 '제주농협인아름다운기부문화운동본부'를 구성해 기부문화와 확산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년실업 해소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 금융자격증 가지면 취업 유리
 
농협. 대한민국 어디를 가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참 친숙한 이름이지만 정작 많은 학생들은 농협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한다. 심지어 많은 학생들이 농협을 단순히 은행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과연 농협이 어떤 곳이고,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알아보고 농협에 어떻게 취업할 수 있을지 알아보자.
 
농협, 단순한 은행 아니
 
농협은 농업협동조합을 줄인 말로 농축산을 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운영하는 단체다. 농민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단체인 만큼 그들의 업무 또한 농민들을 위해 이뤄진다.
 
먼저 농협은 교육지원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농업의 발전을 위해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농촌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농촌사랑운동을 전개하고 도시와 농촌간의 자매결연을 맺어 좋은 농산품이 도시로 전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농축산과 관련한 신기술·신품종 연구개발을 위해 매월 우수한 농업인을 선정해 새농민상을 주거나 영농현장에 대한 컨설팅, 농업인 자녀에 대한 학자금 등을 지원한다.
 
농협은 다양한 경제 사업도 펼치고 있다. 기본적으로 농축산물의 상품성을 높이고 좋은 먹거리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현대화된 농산물산지유통센터와 축산물가공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농산물 GAP 인증, 무항생제 축산물 사업장 HACCP 인증을 확대하고 있다.
 
농업인들이 키워낸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축산물을 소비자들에게 보다 더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하나로마트 등 대형 판매장과 사이버쇼핑몰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또 이런 좋은 농산물을 다양한 식품으로 가공하는 식품 회사 설립에도 힘쓰고 있다.
 
농협에서 하는 일 중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분야는 신용사업 분야다. 먼저 농협은 농업인들을 위해 농축산경영자금, 농업종합자금, 농촌주택자금, 농기업론 등 다양한 자금을 지원하며, 농축산업 재해와 관련해 농작물재해보험, 가축공제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농협의 신용사업은 예금·대출·카드·외환 등 일반 시중 은행에서 취급하는 업무 뿐만 아니라 보험사업, 증권사업, 농림어업 종사자들에 대한 신용보증업무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농협은 외국 자본 없이 순수국내자본으로만 운영하는 우리나라 대표 금융기관이다.
 
허규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기획총무팀 차장은 “농협에서는 은행관련업무도 다양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내용을 잘 모른다”며 “농협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면 농협에 대해서 바른 이해가 우선돼야 된다”고 말했다.
 
지역을 사랑하는 농협
 
농협은 농협중앙회 산하에 1100여개, 지역농협본소 1200여개, 지소 3100여개 등 5400여개의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러한 영업망은 다른 은행처럼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마다 고르게 분포돼 있어서 도시든 농어촌이든 어디에서나 농협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농협은 공익금융상품인 ‘농촌사랑예금, 사촌통장, 지역사랑 예금, 농촌사랑클럽체크카드’ 등을 통해 사회 소외계층과 농업 지원을 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농협은 전국은행연합회에서 발표하는 ‘은행 사회공헌보고서’에서 2006년, 2007년 1위를 차지하는 등 매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농협은 여러 농협 중에서도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 제주농협은 나눔경영, 친절경영, 클린경영, 문화경영이라는 목표아래 도민과 함께하는 농협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농협은 2006년부터 모든 임직원이 소득의 1%를 사회복지기금으로 기부하는 ‘내가 가진 1% 나누기 운동’을 비롯해 ‘사랑의 김장 나눔 한마당’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로부터 ‘착한 농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농민을 위한 마음이 기본
 
농협은 일부 주주와 기업을 위해 이윤을 추구하는 금융기관이 아니다. 농민들이 직접 조합원으로 참여해 농민들을 위해 힘쓰는 곳이다. 그런 만큼 농협 직원이라면 농민을 위한 마음이 필수다. 이러한 마음이 바탕이 돼야 업무에 최선을 다할 수 있고, 친절을 베풀 수 있기 때문이다.
 
허규 차장은 “정말 농협에서 일하고 싶다면 농협이라는 단체의 본질부터 알아야 한다”며 “농협은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농협 채용의 특징은 모든 채용에서 아무런 자격요건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채용이 지역농협 6급, 농협중앙회 6급·5급으로 구분해 이뤄진다. 채용과정은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다만 지원 수준에 따라 세부 절차는 다르게 진행한다.
 
채용과정을 더 자세히 살펴보면 지역농협 6급은 지역단위로 모집하며, 필기시험에서는 인·적성검사, 직무능력검사를 진행한다. 면접은 1차만 이뤄진다. 농협중앙회 6급은 전국단위와 지역단위로 모집이 진행된다. 필기시험과 면접은 지역농협 6급과 같다. 농협중앙회 5급은 전국단위로 모집하며 필기시험에서 논술시험이 추가되고, 면접도 2차에 걸쳐 이뤄진다.
 
농협중앙회 5급을 준비하는 경우에는 변호사, 공인노무사, 감정평가사, 보험계리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법무사 등의 자격증과 국제 FRM, CFA, CRA, CFP 등의 전문금융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농협중앙회 6급을 준비하는 경우에는 위의 자격증 외에 CFP보다 시험이 더 쉬운 금융자격증과 정보처리(전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와 함께 지역농협 6급을 준비하는 경우에는 2차 필기시험에서도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농산물품질관리사를 취득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집합투자자산운용사, 투자자산운용사, 손해사정사, 보험계리사, 증권투자상담사, 증권분석사, 등과 국가기술자격증 산업기사 이상(농업기계, 농림, 정보처리, 안전관리 직무분야에 한함)의 자격증 중에서 3~4개를 취득하는 것도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허 차장은 “농협은 어떤 채용이냐에 따라 요구하는 수준이 다른데 일부 학생들이 자신들의 수준을 고려하지 못하고 낮게 지원하는 경우가 있다”며 “높은 수준을 가진 학생이 낮게 지원하는 것도 탈락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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