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관광? 생소한 듯 들리는 기업 같지만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 전문 기업이다. 제주그랜드호텔과 오라칸트리클럽이라는 이름은 쉽게 들어봤을 것이다. 바로 이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 오라관광이다. 오라관광은 제주 관광의 태동기라고 할 수 있는 1977년 본격 출범해 33년간 제주관광에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다.

특1급 호텔인 제주그랜드호텔은 512개의 객실을 보유해 제주도에서 최대 객실 수를 자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최고급의 시설로 무장하고 있다. 또 제주국제공항과 10분 거리인 신제주 지역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카지노, 5개 국어 동시통역시스템을 갖춘 연회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주그랜드호텔은 지방호텔로서는 처음으로 1992년 천만 불 관광진흥탑 수상 및 4회 연속 서비스품질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오픈 이래로 2010년까지 객실 3백44만실 판매, 골프 내장인원 310만명 유치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오라칸트리클럽은 영주십경의 하나인 한라산 영구춘화 계곡을 따라 그림처럼 펼쳐지는 2,018,369㎡의 대자연 위에 국제수준의 36홀 코스를 갖춘 제주도의 대표적인 골프장이다. 오라칸트리클럽은 금년 KLPGA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 KPGA 조니워커 오픈 등 프로대회를 포함해 3년을 주기로 개최되는 한국, 대만, 일본 3개국 국가대표 대항전인 네이버스컵 골프대회 등을 지속적으로 유치하면서 국제적인 골프장으로 명성을 넓히고 있다. 또 전국 130여 개의 골프장 중 외국인 내장객 유치 1위라는 기록을 수년간 지키고 있다.

신뢰를 통한 벽이 없는 노사관계

오라관광은 최근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20여년간 노사분규 없는 경쟁력 있는 사업장과 흑자경영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에는 임원들과 직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노사협력 프로그램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라관광은 매월 월례조회를 통해 직원들에게 회사의 경영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요 사안이 생길 있을 때마다 노사공동워크샵을 열어 대화의 장을 열고 있다. 또 분기별로 노사협의회를 운영해 원활한 노사관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논의와 협력이 이뤄진다. 또 공식적인 창구 말고도 다양한 방법으로 임원과 직원들이 소통하고 있다. 먼저 직원들과 임원들이 함께 올레길을 걷거나 한라산 등반, 창사 체육대회 등 다양한 체육행사를 통해 함께 협력하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이외에도 임원들과 신입사원들이 조를 이뤄 독서를 하고 토론을 나누는 프로그램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고 있다.

오라관광 노사의 이와 같은 노력은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노사관련 상을 보면 알 수 있다. 오라관광은 도내 최초로 2003년 신노사문화우수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06년도에는 노사문화우수기업 재선정, 노사협조부문 제주상공인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3회 연속으로 노사문화 우수기업 기업에 선정되었는데, 이러한 결과는 제주지역에서 유일할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매우 드문 경우이다.

오라관광은 노사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적 노사관계 유지, 투명경영, 자율경영, 책임경영, 보람의 공동체 실현을 경영방침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전직원이 매월 급여 중 일부를 사회에 기부하는 캠페인부터 사회복지시설 지원, 불우이웃 결연지원, 사내 동호회 봉사활동 등을 통해 노사가 함께 지역사회에서 나눔 실천에 동참하고 있다.

또 오라칸트리클럽을 이용한 다양한 골프관련 체육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골프 꿈나무들을 위해 시간을 정해 그린피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주지역 학생들이 참가하는 각종 주니어 대회에는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국체전 제주대표단이나 한국 국가대표단이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도록 훈련장소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스펙보다는 다양한 경험

오라관광의 인재상은 고객감동, 미래지향, 올바른 품성의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호텔이나 골프장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서비스 마인드도 중요하지만, 인성 또한 중요한 요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시절 봉사활동은 중요한 가산 요인 중의 하나이다.

홍성오 기획인사팀장은 “봉사활동은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는 정신을 기본으로 한다”며 “이러한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진정한 서비스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호텔이라는 곳이 다양한 직무가 함께하고 유기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다른 직무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홍 팀장은 “다른 직무에 대한 이해가 이뤄져야 호텔의 전반적인 운영을 이해할 수 있다”며 “때로는 자신이 원하는 직무 외에도 다른 직무를 시킬 수도 있는데 특정 업무만 고집하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른 직무를 해보겠다는 각오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턱대고 스펙에 매달리기보다는 넓게 보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직무에 맞춰 철저한 준비

오라관광은 인력운영계획에 따라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은 특정한 시기가 있기보다는 취업채용사이트나 오라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모집한다. 직무별로 나눠져 진행되는 채용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전형으로 이뤄진다. 지원에 있어서 특별한 자격 요건은 없다. 다만 호텔이나 골프장 같은 관광 업무는 외국인들을 직접적으로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정수준의 어학능력이 갖춰지면 좋다. 또 마케팅과 같은 영업 관련 직무에 있어서는 어학실력이 주요한 가산의 영역이 된다. 그러나 높은 어학점수를 받기보다는 실질적인 대화능력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채용은 다양한 직무별로 이뤄진다. 때문에 자신이 도전하는 직무에 대한 이해와 그 준비가 철저할 필요가 있다. 각 직무별로 요구되는 자격증이나 경험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잘 파악하고 취업에 도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