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캠퍼스 구축 나서

▲ 제주대는 본관 앞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 3대를 설치하고 전기차 3대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7일 허향진 총장이 전기자동차를 시승하는 모습이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기며 대한민국에 스마트 열풍이 불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제주대도 스마트한 변신을 진행 중이다.
 먼저 제주대는 스마트캠퍼스 구축을 위해 KT와 협약을 맺고 싼 값에 스마트폰을 공급하고 있다. 재학생과 교직원, 교수, 신입생 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오는 31일까지 신청을 받아 단말기 값을 지원하고 있다. 공급하는 스마트폰은 아이폰4와 갤럭시K 두 종류다. 아이폰4의 경우 13만 8000원의 혜택을, 갤럭시K의 경우 11만원 정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아이폰4(16G)로 기본사용료 4만5000원(I-라이트 요금제)를 30개월 약정으로 사용할 경우 스마트폰 단말기 금액을 전액 무료로 지원한다(단 USIM, 채권보전료는 본인 부담).
 이와 함께 제주대는 KT와 협의를 통해 학교 내 전지역에 대해 와이파이(WI-FI) 구역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또 제주대는 도서관열람실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제주대의 모든 도서관 열람실의 좌석 배치 현황을 실시간으로 바로 조회할 수 있다.
 프로그램이 실행되면 별도의 입력없이 조회가 가능하고 한눈에 빈 좌석 수를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열람실을 선택하면 열람실의 좌석 배치도를 통해 좌석 배치 현황을 확인할 수 있어 선호하는 특정 좌석에 대한 점유 현황까지 파악이 가능하다.
 제주대는 이외에도 JDC, 제주의소리가 함께 운영중인 ‘JDC 대학생글로벌아카데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강의를 듣고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블로그(blog.naver.com/JDCAcademy)와 페이스북(facebook.com/JDCAcademy)에 강연일정과 강사소개, 그리고 강연내용 등을 상세히 담아 PC는 물론,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볼 수 있으며, 강연내용에 대한 후기 등도 실시간으로 올릴 수 있도록 해놓았다.
 그러나 아직 제주대는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다. 이미 일부 다른 대학들은 학교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대학홍보까지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여대는 대학 최초로 강의시간표, 강의계획서, 성적 등의 학사ㆍ학적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모바일 웹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대부분 대학에서 제공하고 있는 학내 공지사항과 대학소개 서비스는 물론이고 개인시간표 조회, 강의계획서 조회, 강의평가, 성적 조회, 복학 신청 등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 밖에 교수면담시간 조회, 입시경쟁률 확인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전주대는 학사·학적 정보뿐만 아니라 주변 식당 맛집과 취업정보와 같은 학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단국대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이용해 대학홍보와 학사·학적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있다.
 정보통신원(원장 김경연)도 이러한 타대학의 사례를 바탕으로 제주대에 딱 맞는 맞춤형 스마트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보통신원의 김경희 정보통신담당관은 “아직 무선인터넷망이 노후화로 인해 접속이 원활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현재는 스마트캠퍼스로 도약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며 “인프라가 구축되면 본격적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의 활용도를 계속 높여나가 나중에는 이러닝과 같은 강연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엠러닝(M-learning)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 함께 스마트한 제주대를 이끌고 있는 또 다른 분야가 있다. 바로 스마트그리드 분야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T)를 접목해 에너지 네트워크와 통신 네트워크가 합쳐진 지능형 전력망을 일컫는다.
 특히 제주대는 국내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설치했다. 제주대는 SK에너지와 체결한 산학협력 협정(MOU)에 따라 본관 앞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 3대를 설치하고 전기차 3대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운전자 예비교육을 받은 교직원 10명이 직접 타고 다니며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도출하고 있다.
 제주대는 전기차 시범운영을 오는 2012년 5월까지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운영대상도 교직원에서 학생에까지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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