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행복한 국제자유도시 만들 것

▲ 변정일 JDC 이사장

 진정한 국제자유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사고방식, 행동양식, 문화 등을 국제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국제화 마인드가 절실하다. 국제자유도시는 말 그대로 전 세계의 여러 나라 사람들이 같이 살 수 있는 곳이다. 우수한 병원과 학교, 친절한 사람들,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국적이나 종교 신념이 달라도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도시가 우리가 생각하는 국제자유도시이다.

 이를 실현하려면 자연 그대로의 제주로서는 부족하다. 전 세계의 사람들이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는 인위적인 시설과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지난 9월 30일 영어교육도시에 NLCS-Jeju가 개교했다. 영국학교인 NLCS 본교는 영국 13개 주요대학 평균 입학률 기준 상위 5위권 내 학교로 영국 최고의 명문 사립학교다. 이렇게 우수한 학교를 영어교육도시에 유치해야 사람들이 자녀들을 입학시키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앞으로 3년 후면 졸업생이 배출된다.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인증에 관해 설명하자면,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교육과정과 시설을 보유한 학교의 졸업학생들에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학력을 인증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학교는 내년 5월까지 IB프로그램 인증 절차를 받는다.

 NLCS-Jeju 개교는 단순히 국제학교의 개교의 의미를 넘어 국내 다른 교육기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선진국의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을 배우며 우리나라 교육제도 전반에 걸쳐 국제 표준으로 작용할 것이다. 내년에는 영어교육도시에 캐나다에서 가장 유명한 학교가 설립된다. 내후년에는 워싱턴, 보스턴에 있는 국제학교가 온다. 미국에서 10위권 이내 학교다.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우수한 학교가 영어교육도시에 속속 설립되면 더불어 제주도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간다. 제주는 앞으로 국내 영어교육의 중심지, 국제화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동북아교육 허브를 향한 힘찬 걸음을 내딛는다.

 주위에서는 이 학교의 학비가 비싸다고 하지만, 외국 유학을 보내는 비용을 따져보면 저렴한 편이다.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매해 3만명 정도 유학을 간다. 외국 현지에서 연간 7000만원에서 1억 정도 쓴다. 제주에서는 연 4000만원 안팎이다. 영어교육도시를 제대로 만들면 무분별한 조기 해외유학이 줄어들고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유학생 유치가 가능해져 유학 수지 적자가 크게 완화된다. 영어교육도시의 구상은 교육과 생활이 연계되는 영어권 생활환경 조성에 있다. 이곳의 65명의 교사 중에 59명이 외국교사다. 영국의 킹스 스쿨 로체스터는 특히 영어교육도시 1단계 시범학교와는 달리 학교가 부지매입, 시설건립, 학교운영의 전반적인 책임을 맡는다. 킹스 스쿨 로체스터는 영국 왕립 사립학교로 604년에 설립, 1407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 중 하나다. 내년에 학교 설립 및 운영계획 제출과 학교시설 설계 작업이 병행 추진돼 내년 초 학교부지 공급계약이 체결되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는 건축공사가 착공될 예정이다.

 이렇듯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위한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잘 안 되고 있는 것이 신화역사공원사업이다. 이 사업은 디즈니랜드, 유니버설스튜디오 같은 대규모 위락시설을 짓는 것이다. 우선 2013년 개관예정인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을 동북아시아에서 최고의 박물관으로 만들 계획이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미래 첨단산업인 우주와 항공을 테마로 교육과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체험형 공간과 전시프로그램, 천문대와 전망대 등을 조성하여 방문객들에게 꿈과 비전을 제시한다.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만들어진지도 10년이 돼간다. 앞으로 새로운 10년을 위한 모색을 꾀하기 위해 투자유치 성과의 극대화, 재무건전성 강화, JDC의 사회가치 확대 등 3개 분야의 JDC 사업전략 재정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 의료, 관광, 첨단 지식 사업 등 6대 핵심프로젝트 2단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기존의 프로젝트 단위별 투자유치 전략에서 프로젝트에 따라 지구별·시설별 투자유치 전략으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투자자 중심의 투자유치 프로세스를 현실적으로 개선하고 적극적인 지원체계도 구축, 운영된다. 사업 확대를 위해 6대 핵심 프로젝트와 5대 전략 프로젝트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 10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함으로써 JDC의 지속 발전과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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