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아(국어국문학과 2)
얼마 전 학교 앞에 걸려있는 총장 직선제 폐지 찬반투표 참여를 거부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보고 총장 직선제가 무엇인지 검색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그런데 학생회관 입구로 들어설 때, 제주대신문 1면의 ‘총장 직선제 23년 만에 폐지’라는 제목을 보고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은 후 신문 한 부를 집어 읽었다.
 
이처럼 제주대신문은 나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 주는 양질의 컨텐츠 중 하나이다. 제주대신문은 학생들이 교내에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이슈들을 잘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다. 3월 22일자 신문에서는 중앙위원회에서 낸 성명을 정리해 총학생회장의 인터뷰와 함께 실은 기사가 보도돼 중앙위원회 성명에 의문을 가졌던 내게 좋은 정보를 제공해 줬다. 또한 태양열 발전 설비공사 관련 기사는 학우들이 몰랐던 정보, 장애학우들의 얘기 등을 다뤄서 유익했다.
 
가장 좋았던 기사는 이번 해에 새로 출범하는 학생자치기구와의 인터뷰로, 지난해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던 신입생들에게는 간략하게 각 자치기구의 역할과 공약을 알릴 수 있었고 선거에 참여했던 재학생들에게는 우리 손으로 직접 뽑은 사람들의 각오를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알찼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사의 질에 있다기보다는 제주대신문이 제주대 학생들에게 많이 읽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만 아라인 중 과연 몇 명이 학보를 보고 교내소식을 접할까? 당연히 학생들이 학보로 교내외 소식을 접하고 정보를 공유는 모습도 보기가 힘들다. 이것은 물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학보와 학생간의 소통이 적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포털사이트나 SNS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요즘의 트렌드에 맞춰 제주대신문만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거나 현재 갖고 있는 페이스북 계정 뿐 아니라 다양한 SNS 계정을 만드는 등의 시도를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도가 필요할 것이다.
 
앞으로도 제주대신문이 대학 구성원의 총명한 눈과 귀 그리고 입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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