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정숙 교육코디네이터

평상시 신문을 꼼꼼히 보거나 제주대신문 애독자도 아닌 내가 신문을 읽은 뒤의 느낌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난 선뜻 쓰겠다고 했다. 그건 내가 자신이 있어서도 아니고 글을 잘 써서도 아니다. 단지 평상시 내가 아끼는 학생의 부탁이었기에 그러자고 했다.              
 
막상 쓰려고 보니 앞이 캄캄했다. 그래도 어쩔 것인가. 약속은 약속, 결국 신문을 정독하게 됐다. 정말 열심히 읽었다. 읽다보니 몇 가지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다.
 
첫째, 기자 한 사람이 쓴 기사가 매우 많았다. 전체 기사 중 독자들이 쓴 기고 부분을 제외 한다면 1/3 정도는 한 기자가 쓴 기사 같아 보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현재 제주대신문 기자는 총 4명이라고 한다. 학교 내ㆍ외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책임을 갖고 있는 학보사 기자가 적다는 것은 다양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우려는 제866호에서 현실이 됐다. 이슈가 되고 있는 정보보다는 인터뷰와 기고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둘째, 정보의 제공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1면 ‘3대 동문가족 찾습니다’ 기사는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다. 사업 대상자격요건과 신청방법만을 제시했을 뿐 무엇을 위한 사업인지에 대한 사업의 목표가 기사에는 없다.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왜’라는 것이다. 왜 이런 사업을 하고 있고 우리 가족이 신청을 하면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라도 추가 됐다면 독자들이 훨씬 편하게 정보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을 알리기 위한 신문인가? 신자유시대에 있어서 정보는 개인적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지식이다. 특히 학교 내 학보의 역할은 학교 내의 정보뿐만 아니라 학교 밖의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해주는 것이다.
 
학교 밖 정보 중에서도 대학생의 가장 큰 관심거리인 취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준다면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각종 기업을 소개하는 기사도 있다면 학생들이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을 미리 알 수 있어 학생들의 목표가 뚜렷해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열심히 뛰어 정보를 수집하고 독자들에게 알찬 내용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제주대신문 관계자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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