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기억하는 추억의 노래

▲ 강성준(언론홍보학과 2)
강성준(언론홍보학과 2)씨에게 김동률의 노래 ‘우리가 쏜 화살은 어디로 갔을까’는 인생 처음으로 화살을 쏠 수 있도록 한 ‘희망의 목소리’였다.
 
강씨가 이 노래를 처음 접하게 된 이유는 가수 김동률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는 가수의 노래를 뒤지다 본인의 상황과 절묘하게 들어맞는 노래를 발견했다. 그 노래가 바로 ‘우리가 쏜 화살은 어디로 갔을까’이다.
 
“요즘 들어 음악 예능 프로그램과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한때 시대를 풍미한 옛날 노래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죠. 이중 요즘 가장 주목받고 있는 노래는 가수 김동률의 노래가 아닐까 싶어요. 영화 ‘건축학개론’에 ‘기억의 습작’이 OST로 수록돼 기억의 습작은 영화와 함께 큰 인기를 끌었죠.”
 
가수 김동률의 데뷔곡인 ‘기억의 습작’은 18년이 지난 지금 새롭게 재조명을 받고 있다. 기억의 습작과 마찬가지로 김동률의 노래는 오디션 프로 등에서도 출연자가 불러 다시금 조명 받고 있다. 김동률의 오랜 팬이었던 강씨로서는 흐뭇하다.
 
“나는 김동률의 노래에 빠져들면서 김동률의 정규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을 하나둘씩 찾기 시작했죠. 그러던 중 나의 상황과 절묘하게 맞는 내용의 노래를 찾게 됐어요.”
 
▲ 김동률「우리가 쏜 화살은 어디로 갔을까」
‘우리가 쏜 화살은 어디로 갔을까’는 2001년에 발매한 김동률 3집 앨범 수록곡이다. 이 노래는 강씨가 꼽은 김동률의 노래 중 숨은 명곡이다. ‘우리가 쏜 화살은 어디로 갔을까?’ 의 가사는 화살을 ‘우리가 벌여온 일, 추억, 마음, 우리 자신 등 다양한 모습에 빗대어 화살은 어디로 갔을까?’하고 되묻는다.
 
“혹시 누군가가 그렇게 물어온다면 나는 뭐라고 대답할지 생각해봤어요. 내가 쏜 화살은 어디로 갔을까. 내가 이 노래를 들을 당시 나는 내가 1년 넘게 해왔던 일을 내려놓을까 하는 고민을 심각하게 할 때였죠. 그 일은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힘에 부치고 나랑 맞지 않는 일 같고 열정도 식어갔어요.”
 
강씨에게 만일 그때 누군가가 ‘우리가 쏜 화살은 어디로 갔을까’하고 물어본다면 그는 아마 대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때 그는 활이 너무 무겁다는 이유로 활시위를 당기기도 전에 활을 내려놨기 때문이다.
 
“화살조차 쏘지 않았으면서 그 화살이 어디로 갔을까 하고 생각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당시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울컥해서 버스를 탈 때마다 종종 들었죠. 노래를 들으면서 들은 생각은 잠시 스쳐갔던 방황과 고민으로 뜨거웠던 내 모습을 내려놓을 뻔했다는 것이었어요.”
 
강씨는 “아직 그 일을 하면서 행복할 수 있는 건 이 노래 가사가 나를 스쳐갔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김동률의 ‘우리가 쏜 화살은 어디로 갔을까’는 그에게 ‘멈추지마’라며 자신을 긍정해준 내면의 소리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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