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가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청년실업이다. 청년실업률이 10%대에 이르고 있고, 상당수 청년들이 일자리 구하기를 포기한 실망실업 상태에 있거나 비정규직고용으로 불안정한 취업상태에 있다. ‘육이오’, ‘오륙도’, ‘사오정’, ‘삼팔선’, ‘이태백’ 등 연령과 고용의 관계를 나타내는 신조어들 중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이태백’은 청년실업의 문제를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올해는 하반기부터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으나 취업전망은 그다지 밝다고 할 수 없다. 현재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반도체나 전자 등 IT업종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된 10대 산업들은 고성장산업이기는 하나 고용창출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소위 ‘고용 없는 성장’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또한 고용창출의 주도자인 기업들도 인력구조조정으로 신규채용을 줄이고 있고 신규 졸업자를 채용하기보다는 경력자를 우선적으로 채용하고 있어 대학문을 나서는 졸업생들의 취업난은 지속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로 진출하는 여러분들은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 희망을 버리지 않는 한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취업대란 속에서도 파랑새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기를 바란다. 컵에 물이 반정도 차 있을 때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물이 반이나 남아 있다고 생각하고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물이 반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생각하는 그대로 사람이 된다’라는 말이 있듯이 긍정적인 사고를 하면서 자신을 가치 있게 여기는 사람은 결국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부정적인 사고를 하면서 자신감을 상실한 사람은 결국 모든 일에 성공할 수 없다. ‘두드리는 자에게 열릴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몇 번의 실패에 좌절하지 말고 끊임없이 취업의 문을 두드리기 바란다.
둘째 시대의 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변화를 적극 활용하기를 바란다. 취업전선의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기업이 경력자를 우선적으로 채용하고 있고, 일에 대한 개념도 평생직장에서 평생직업으로 바뀌고 있다. 따라서 좋은 근무조건, 높은 보수 등 좋은 직장을 찾기 위해 취업재수를 하기보다는 자신이 평생직업으로 삼을 분야에서 경력을 쌓는데 도움이 된다면 우선 취업을 하고 몇 년 동안 경력을 쌓은 후 보다 좋은 직장을 찾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셋째, 기회는 반드시 오고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기를 바란다. 사람의 일생에 3번의 중요한 기회가 온다고들 한다.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3번의 기회가 오는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온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여러분 중에는 이미 기회를 잡은 자도 있을 것이고, 준비가 되지 않아 기회를 놓친 자도 있을 것이고, 아직 기회를 만나지 못한 자도 있을 것이다. 올해의 취업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금 여러분의 앞에는 또 다른 기회가 오고 있다. 준비된 자 만이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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